
[수필] 발톱을 깎을 때처럼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윤 할머니가 손발을 앞으로 쭉 뻗고 앉아 있다. 할머니 손톱을 다 다듬은 중년 남자가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 발톱을 깎기 시작한다. 그는 한 달에 두 번 테네시 주에서 양로원으로 어머니를 만나러 오는 윤 할머니 막내아들이다. 혹여 손놀림 실수로 생살을 벨까 싶어 조심스럽게 요리조리 발톱을 들여다보는 그의 표정에는 엄숙함마저 감도는 것 같다.쪼그리고 앉아 발톱을 깎아주는 남자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 난다. 마치 그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아보는 듯한 표정이다.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