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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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봄의 경련

사춘기 소녀의 젖 몽우리 터지 듯복숭아 자두 꽃이 마음대로 피었다 지고 또 핀다따뜻해야 할 봄 날의 온도가 순서 없이 뒤죽박죽봄아, 미쳤냐고 창문을 열고 소리쳐 본다 이별의 꼬리를 잘라내지 못한 채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슬렁 복숭아 잼을 듬뿍 바른 구운 토스트 한 입 소리 깨물며언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내게로 왔니? 아침을 여는 구시렁이상 기온의 임계점을 가져온 식물들이 몸 한 번 털고 다시 자리를 잡으면나도 덩달아 진저리 한 번 치고 밖을 향한다  *아틀랜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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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새해 첫날이 오면      

새해 첫날엔 귀한 노트에 일기를 썼다 미래의 계획표를 성장 판과 함께 채우며  의식하지 않은 지구의 멋있는 생각을 진열장에 넣어두는 이상주의를 꿈꿨다     시간이 허리쯤 오면 밀당을 하는 능력을 배양 받아 자르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는 버릇도 생기면서 좁은 반복을 적당히 하는 현실주의자로 변한다   마무리가 오면 마음은 자판을 치듯 빨라지는데 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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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기억의 샤머니즘 (X-Ray) : (해외풀꽃시인상 당선작품)

  빛을 쏘고 있다.구석구석 깊은 거리를 몇 초안에보인다이물질이 어깨에 심어져 있다기형적으로애처로움을 스스로 만든 장애자실수의 몫을 따질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이방인땅속 기름을 퍼 올리는 메뚜기 형상으로통증이 무겁다그 만큼의 무게로역할 만큼의 높낮이가 정해진다방아개비 두 다리를 잡고 흔들면뛰어 오르지 못하고 방아만 찧는뼈의 퇴행만큼 기억의 상실도 있으면 좋으련만상처가 낡을 수록 더 또렷하다행여 뼛속까지 스며들었을까봐 피부에 닿은 달빛을 지워최면을 걸고 어깨를 열어 에너지를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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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포기 하기까지

  작은 문이 불편하다고 새로운 문을 열어 달라고 졸랐다열어 놓은 새 문에는 기웃거림도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작은 과거를 찾아 액자에 걸을까 말까생각은 곧 사라져 버리고 멀리서 이명 소리 들린다머리와 가슴 속에 살짝 들어와 오래 갈 것 같은영혼의 목소리는 구름 타고 바람 타고 우주 속을 유영하다정직한 계절과 마주한다 견해 차이로 재앙을 불러 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을 상기시킨다엘레강스와 에니시테처럼 무섭게 가고 싶지 않지만공포를 안고도 몇 명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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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제 2의 인생 주파수 찾기

아내로 어머니로 살아온 세월을 뒤로하고새로운 자극을 스스로에게 주자 인생 2막을 위한 공감능력을 배양해서균형있는 시각으로 미래의 원동력을 찾자 모세를 향한 눈물 겨운 기도와 교육으로믿음의 보상을 받고 위대한 지도자로 만든어머니 요게벳 "세상에는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넌 틀림없이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학교도 포기한 아인슈타인을인내와 격려로 기다려준어머니 파울리네 가정에 헌신하며 살아온 두 여인성공적이긴 했지만 자신만의 삶은 묻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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