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오늘은 햇살이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모닝커피를 내리려고 부엌을 향해 가다가 발을 멈췄다. 창틈으로 숨어든 아침 햇살이 거실 마루 위에 누워있다. 아침의 고요를 갈라놓은 투명한 햇살에 게슴츠레하던 머릿속이 맑아졌다. “아, 참 행복하다.”라고 하려다 피식 웃고 말았다. 목욕 수건만한 햇살 한 자락이 도대체 뭐라고, 행복하다는 거야? 식전 댓바람에 산발한 채 히죽이는 내 모습을 누군가 봤다면 영락없이 돈 사람이다. 소소한 일상이 문득 새롭게 느껴질 때 참 행복하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나만의 행복, 요즘 신조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