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사용장애’ 극복하려면 술 취한 나 vs 멀쩡한 나 비교를
2018년 가을의 어느 날, 나는 지독한 숙취와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그 전날, 친구들과 어울려 꼭지가 돌 정도로 맥주를 마셨고, 그 자리에 참석한 한 여성 동료가 내게 조심스레 털어놓은 고민을 소리 높여 ‘생중계’했다. 물론 주변사람 모두가 극히 사적인 그녀의 고민을 알게 됐고, 여성 동료는 내게 심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바로 그 며칠 전에도 민망스런 짓을 저질렀다. 앞서간 친구의 추모식이 있던 날이었다. 추도식이 끝난 후 가진 술자리에서 나는 ‘꽐라’가 됐고, 급기야 그날의 여주인공인 미망인과 심한 말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