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이메일을 열어보니 '우리 엄마가 책을 냈어요.'라고 쓴 켈리의 메일이 있었다. 켈리는 십 년 전 즈음에 돌아가신 신 할머니의 외손녀다. 할머니 막내딸이 동화를 쓴다더니 책을 출판했나 보다. 책을 주문하려고 작가 이름과 타이틀을 옮겨 쓰려니 할머니와 함께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신 할머니는 혼자서 양로원을 찾아왔던 분이다. 삶의 끝머리를 스스로 정리하겠다며 혼자 찾아오는 경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할머니라고 불렀지만 그 당시 일흔 살을 갓 넘긴 아주 세련된 여성이었다. 가장 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