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과 불멸의 와인…그의 교향곡에는 와인 향기가 배었다
여덟 살 부활절 때였다. 아이들이 교회 단상에 올라 춤추고 노래하며 그날을 축하했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 앞에서 필자는 피아노 앞에 앉아‘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했다. 작은 손으로 조음해낸 선율이 예배당의 소음을 잠식하던 그때를 아직 기억한다. 어느 날 여러 유리컵에 물을 부어 놓고는 컵을 튕겨 동요를 연주하는‘오빠’를 보고, 아버지는 무슨 천재라도 본 양 피아노를 집에 들였다. 오빠‘덕분에’ 피아노 의자가 비는 날이면 피아노 연습은 필자의 몫이었다. 아버지는 연습을 조금이라도 게을리하면 불호령을 내렸다. 다리가 바닥에 닿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