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검색 : 김광오

[내 마음의 시] 록키산맥 봉우리

아메리카 대륙 서쪽록키 산맥 곳곳에 하늘로 솟아난하얗게 눈으로 덮힌 산봉우리들가장 세찬 바람사방에서 위로 휘몰아쳐와혹심한 추위 엄습하고언제나 적설량(積雪量) 많아가장 오랫동안 눈을 품고 사는 흰 봉우리여멀리서 바라보면더욱 우아하고 신비스러운 여인(女人)의 자태겨울 내내 흰색 두툼한 옷 겹겹으로 입고 있지만따뜻한 남쪽 봄바람이 목과 얼굴에 키스를 하고,강렬한 여름 태양이 열기를 식히려 품을 깊이 파고들면살며시 두꺼운 겉옷 하나씩 조용히 벗겨내며걷어 올린 치맛자락 아래로 시원한 샘물 흘려보내는 봉우리여봉우리에 눈 차곡히 쌓으면작고 맑은

생활·문화 |시,김광오,문학회,록키산맥 |

[내마음의 시] 어머니

향기로운 꽃이 사철에 만발하여철새도 돌아갈 채비를 하지 않는아름다운 봄 동산이 있다하여도어머니 없는 그곳은외로움의 동산입니다장미꽃 보다 고운 여름 저녁 노을이서편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평화로운 동네가 행복을 노래하여도어머니의 기다리는 품이 없으면황량한 들판일 뿐입니다처량한 달이 강물에 잠기어구슬픈 가을밤을 애처롭게 흐느낄지라도어머니의 따뜻한 눈동자만 지켜보신다면희망을 속삭이며 대양(大洋)을 향할 수 있습니다삭풍이 문틈으로 몰아쳐초롱불 위태롭게 흔들리는 추운 겨울밤일지라도어머니가 데워주신 이불 속이면내일의 꿈을 안고 편히 잠들 수 있습

생활·문화 |시,김광오,문학회,어머니 |

[내 마음의 시] 친구를 위한 노래

저 먼 산 위에 뭉게구름 솟고산새들 소리 울러 퍼질 때내 음성 높여 불러보는 그 이름아, 그리운 정다운 친구야저 언덕에는 들소들이 놀고골짜기에는 백합화가 피었네내 너를 위래 노래 부르리라내 사랑아, 그리운 친구야 저 하늘 높이 무지개빛 사이로다정한 너의 모습 빛나면목소리 높여 불러보는 그 이름오 내 사랑, 정다운 친구야광야에 세찬 바람 일어나고인생 골짜기 눈이 덮여도너는 나의 곤한 영혼 안식처내 사랑아, 그리운 친구야 수평선 넘어 해는 떨어져저녁놀 빛에 네 얼굴 떠오르면목소리 높여 불러보는 그 이름아, 보고픈 정다

생활·문화 |시,문학회,김광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