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권고에도 착용 의무화 반대
지방정부와 교육청 자구책 마련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역 주민들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음에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요지부동이다.
켐프 주지사실은 28일 필요한 곳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이를 의무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팬데믹 내내 이런 입장을 유지했으며, 애틀랜타시와 마스크 의무화 문제를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켐프는 이번 주 채널2 액션뉴스와의 인터부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다루는 법에 대해 충분하게 교육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필요없으며, 계속해서 통계와 팩트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DC는 조지아주에서 이번 달부터 시작한 코로나 확진자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새로운 마스크 지침을 내렸다. 이번 확산은 매우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서 비롯됐다.
조지아주의 지난 7일간 확진자 수 평균은 지난 3월 9일 최고를 기록했으며, 7월4일 이전 주간과 비교해 5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조지아주의 백신접종 속도는 계속 답보 상태에 있어 접종 완료자가 40%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주지사는 주 전역에 더 이상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강제할 권한이 없다. 지난 달 이미 그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했기 때문이다. 켐프는 다른 공화당 주지사들과 함께 백신여권 사용,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찬동하고 있다.
주지사가 이런 입장을 보이자 메트로를 포함한 지역 정치인들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귀넷카운티를 포함한 공립학교들은 백신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학교와 스쿨버스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서배너시는 이번 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부활시킨 첫 지방정부가 됐다.
CDC의 새 지침이 발표돼자 일리노이, 네바다 등에서는 즉각 지침을 수용했다. 그러나 애리조나, 텍사스 주지사 등은 백악관의 팬데막 대처 무능의 한 본보기라며 지침 수용을 거부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