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쓸 걸…”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악관을 드나들다 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인 크리스 크리스티(사진) 전 뉴저지 주지사가 “내가 틀렸다”며 뒤늦은 ‘반성문’을 써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은인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중환자실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였다며 미국인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크리스티는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에 참석한 뒤 감염 사실을 공개했고, 지난 3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백악관 참모들과 공화당 의원, 기자 등 상당수가 이 행사 직후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당시 행사가 ‘수퍼 전파지’로 지목됐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 행사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 대선후보 TV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백악관을 수차례 드나들었고, 당시 어디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그는 성명에서 “백악관에 들어갔을 때 많은 이들이 검사했기에 안전지대로 진입했다고 믿었다”며 “내가 틀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배럿 지명 발표 때 마스크를 안 쓴 것, 대통령 및 그 팀 일원들과 함께 한 토론 준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기뻐해선 안 되고, 감염되거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데 대해 무신경해선 안 된다”며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그 영향은 극도로 무작위적이고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티는 이어 “전직 공직자로서 우리가 미국인들을 진실과 희생, 책임감을 이해하는 성인으로 대하지 않아 왔다”고 자책했다.

그는 “중환자실에 일주일간 고립됐을 때 많은 생각을 했다”며 “공공장소에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따르고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을 지지했다.

특히 “정당이나 직위와 관계없이 모든 공직자는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적절한 사회적 거리두기, 자주 손 씻기를 옹호해야 한다”며 “이런 지침에 따라 나라를 재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