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지난달 공식적으로 3조달러를 돌파했다고 연방 재무부가 11일 밝혔다.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재정적자가 3조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이달말 마감하는 2020회계연도 전체 재정적자는 3조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정책이 재정적자를 급속히 불어나게 했다.
앞서 미 의회예산국(CBO)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올 회계연도 재정적자 추산치 3조3,000억달러는 세계금융위기 기간이던 2009년 기록한 이전 사상최고치 1조4,000억달러의 2배를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올들어 6조달러 이상을 지출해 지난 회계연도 1년간 지출규모 4조4,000억달러보다도 훨씬 더 많이 지출했다.
반면 이 기간 세수는 코로나19 봉쇄 등이 겹치며 급격하게 감소했다. 지출 규모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나머지는 국채 발행으로 충당했다. CBO는 미국의 누적 국채 규모가 내년에는 미 경제 전체 규모, 즉 국내총생산(GDP)을 앞지르고, 수년 안에 2차 세계대전 당시 기록도 갈아치우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