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원과 한인 브로커가 연루된 뇌물 부정부패 사건이 연방 검찰의 기소로 드러난 가운데(본보 3월20일자 보도) LA 다운타운 지역의 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한인 사업가 3명이 이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16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타임스는 부동산 감정평가 업체를 운영한 한인 브로커 저스틴 김(53·한국명 김장우)씨가 LA 시의원 대상 뇌물 전달 시도 등 혐의로 기소되 유죄를 시인한 가운데, 50만 달러에 달하는 이 뇌물의 출처로 이들 한인들이 주도하는 다운타운 지역 부동산 개발업체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 연방 검찰은 해당 시의원과 개발업자의 실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검찰의 기소장에 기술된 상세한 정황으로 볼 때 부정부패에 연루된 시의원은 다운타운 등을 지역구로 하는 14지구의 호세 후이자 시의원이며, 해당 개발업체는 올림픽 블러버드와 힐 스트릿 코너에 20층 규모의 힐스트릿 콘도 신축 프로젝트를 추진한 ‘940 Hill, LLC’사로 보인다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 개발업체는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에서 활동 중인 한인 사업가 3명이 설립해 주도하고 있다.
LA타임스가 보도에서 지목한 인물들은 한인사회에서도 잘 알려진 재력가인 액세서리 도매업체 ‘조이아’(JOIA)의 이대용(영어명 데이빗 이) 대표와 의류제조와 부동산 개발사 멤버인 김정석씨, 또 다른 의류업체 대표인 임혁씨 등 3명이다.
이와 관련 이대용씨는 LA 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힐스트릿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자신의 파트너들이 후이자 전 시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했을 리는 없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연방 검찰은 지난달 19일 공개한 기소장에서 노동단체들의 이의제기로 다운타운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최종 승인을 앞두고 무산될 처지에 놓이자 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사업가가 노동 단체의 이의제기를 무마하기 위해 당시 브로커 김씨를 통해 LA 시의원에게 50만달러의 뇌물을 제공하려 했다고 공개했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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