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따로 입양 남매 34년만에 극적 상봉

미주한인 | | 2018-09-22 21:21:35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 한인 저스틴 크랙트-르네 알란코 남매

건강상 DNA 검사받았다가 

기적처럼 만나 ‘눈물 포옹’

“저는 제가 늘 이 세상에서 혼자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내가 옆에 있잖아”

34년 만에 친누나와 재회한 남동생 저스틴 크랙트(36·한국명 홍기홍)은 그동안의 설움을 토로하며 울음을 터뜨렸고, 누나 르네 알란코(38·한국명 이지영)는 남동생을 꼭 안아줬다. 그들은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며 두 손을 마주잡았다.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남매가 34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던 이들 남매는 미국의 유전자 검사 업체 ‘23앤미(23andMe)’의 DNA 검사를 통해 34년 만에 재회하게 된 것이다. 

오리건주 일간지인 ‘더 오리거니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84년 3월23일 남동생 저스틴은 두 돌이 얼마 지나지 않아 용산의 한 영화관 앞에 버려졌고, 최초의 발견자로부터 ‘홍기홍’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그 후 미국 오리건 주로 입양 보내져 양부모 손에 자란 그는 지난 2014년 혈연관계에 있는 친척·사촌이라도 찾고자 ‘23앤미’를 통해 DNA 검사를 받았다. 

그의 누나 르네는 남동생이 버려진 바로 다음날인 1984년 3월24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수퍼마켓 앞에 ‘이 아이를 발견하시면 경찰을 통해 고아원에 보내주세요. 이 아이에게는 부모가 없습니다’라고 적힌 메모와 함께 버려졌다. 

당시 네 살이었던 르네는 경찰서에서 그녀의 이름은 이지영이고, 그녀의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진술에 따르면 그녀의 아버지 이름은 이경국이며, 그녀에게는 이상연이라는 이름을 가진 언니 한 명이 있었다는 것이다.

르네는 북가주로 입양돼 자랐고, 지난 2008년 한국에 방문, 입양서류 내용에 근거해 그녀의 가족들을 찾고자 노력했으나 끝내 좋은 소식을 듣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다 올해 여름 건강상의 이유로 DNA 검사를 받았던 르네는 ‘23앤미’로부터 불과 600마일 떨어진 곳에 그녀의 친남동생이 있다는 기적 같은 연락을 받았다. 

서로 존재조차 모르다 무려 34년 만에 상봉한 이들 남매는 서로의 입양기록이 담긴 서류를 비교하며 과거 퍼즐의 조각들을 끼워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남매가 재회한 포틀랜드 국제공항에는 저스틴의 양부모도 나와 “저스틴의 36번째 생일선물로 이처럼 기적같은 소식이 와준 것 같다”며 극적 상봉한 남매와 기쁨을 함께 했다.  이들 남매는 “우린 더 이상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외톨이가 아니다”라며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었다. 

<석인희 기자>

따로 입양 남매 34년만에 극적 상봉
따로 입양 남매 34년만에 극적 상봉

서로 존재를 모르다 무려 34년 만에 극적 상봉한 한인 입양인 저스틴 크랙트(36)와 르네 알란코(38) 남매가 환하게 웃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동섭 국기원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 "측근 인사 만날 예정"
이동섭 국기원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 "측근 인사 만날 예정"

2021년 명예 9단증 수여…태권도 인연으로 초청받아방미 기간 상·하원 의원 3명에게 명예 단증 수여 국기원은 2021년 1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

한인 여성 주차장 미행강도 피해

시애틀서 마켓 보고 나오다가방 낚아채고 질질 끌고가“허리뼈 다치고 금품 빼앗겨” 70대 한인 여성이 마켓 주차장에서 날치기 강도의 공격을 받아 금품을 빼앗기고 부상을 당했다. 워싱

조셉 윤 주한대사대리 공식 부임
조셉 윤 주한대사대리 공식 부임

“한미관계 강화에 매진”    바이든 행정부가 조셉 윤(사진·연합)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로 파견한다고 지난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셉 윤

알타데나 집 전소 한인 돕기 고펀드미 14만여 달러 답지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한인 가정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 계좌에 약 14만 달러가 답지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지난 7일 발생한 이튼 산불로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

지난달 시애틀 워싱턴대(UW) 인근에서 홈리스에 의해 어처구니 없이 살해된 킹 카운티 메트로버스 한인 기사 숀 임(59)씨의 추모식이 지난 10일 시애틀 루멘필드 이벤트홀에서 1,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51)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박찬호의 야구계 지인에 따르면, LA 시내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한인 연방의원 공식 취임앤디 김·영 김·데이브 민가족들과 함께 취임선서“아메리칸 드림 상징” 앤디 김(왼쪽부터)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에 탄 부친 김정한씨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한인 가정폭력 살인 ‘비극’

50대 한인남성 둔기로80대 한인노인 폭행해양로병원서 결국 숨져 가족으로 추정되는 50대 한인 남성이 80대 한인 남성을 둔기로 폭행해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발신자 조작해 자칫 속아대사관측“주의해야”경고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마터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