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앤디 김 후보 겨냥
‘Real Fishy’등 아시안 비하
내용 담긴 우편물 발송돼
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공화당측의 인종차별적인 흑색선전물이 나돌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뉴저지 민주당위원회는 19일 “최근 뉴저지 공화당위원회가 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우편으로 배포한 선거 전단지에서 아시안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오는 11월 6일 본선거를 50여 일 남겨둔 현재 김 후보는 공화당 소속 현역인 톰 맥아더 의원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시기에 아시안인 김 후보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문제의 선거 전단지에는 “김 후보는 뭔가 의심쩍다(something Real Fishy about Andy Kim)”는 문구가 크게 적혔다. 문제는 ‘Real Fishy’라는 문구만 붉은색으로 굵게 처리되고, 아시안 이민자들이 주로 운영하는 중식 레스토랑 상호에 주로 쓰이는 문체가 쓰인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은 “아시안 비하 문구”라고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일간지 스타레저에 따르면 캐이틀린 모타 뉴저지 민주당위원회 대변인은 “아시안을 비하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문체를 김 후보 비방을 위해 쓴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저지 공화당 위원회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지나친 억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해리슨 닐리 공화당위원회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면 전환을 위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맥아더 의원은 한인 입양아 2명을 훌륭히 키운 인물인 것은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인종차별 주장에 대해 맥아더 의원 측은 19일 오후 현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당초 연방하원 뉴저지 3선거구는 현역이자 3선에 나서는 맥아더 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8월 만모스 대학의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는 45%의 지지율을 얻어 44%를 기록한 맥아더 의원을 상대로 오차범위 내에서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갈수록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안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뉴저지주 공화당위원회가 발송한 앤디 김 민주당 후보 비방 전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