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문화유산회복재단
미주지부 내달 중 설립
한국에서 미주 지역으로 불법 반출된 한국 문화재 되찾기 운동을 펼쳐나갈 단체가 뉴욕에 세워진다.
한국의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30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중으로 미주지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유산회복재단 미주지부장은 김정광 미주한국불교문화원 대표가 맡는다.
이상근 이사장은 “한국에서 미주 등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를 다시 되찾기위해서는 현지 한인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미주를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등 20여 개국에 지부를 설립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광 미주지부장은 “보스턴 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약사여래불 등과 같은 한국의 문화재가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등지에 무려 4만여 점이 넘게 소장돼 있다”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문화재들을 찾아내고한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범동포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지난 2006년 조선왕실 위궤환수 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한국 국회로부터 재단법인 설립을 허가받아 해외 곳곳에 반출된 문화재를 되찾아 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재단은 미국에서도 이미 문화재 반환사업에 들어가 지난 24일 세브란스 병원 설립자인 호러스 뉴턴 앨런(한국명 안련) 박사의 외증손녀가 소장하고 있던 명성왕후의 화조도 편선을 오하이오 주에서 기증받아 한국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2012년 이후 요지연도와 아미타극락회도 등의 문화재를 구입하거나 기증 받아 125점이 한국으로 환수된 상태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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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재)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왼쪽) 이사장과 미주지부 김정광 지부장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