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일부 노래방들이 시간외 불법주류 판매나 불법적인 도우미 고용을 하다 영업정지 처분(본보 30일 보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업허가도 없는 불법 노래방들의 퇴폐영업이 성행하고 있어 시 정부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허가를 받고 영업 중인 노래방들과 달리 이들 불법 업소들에서는 마약판매와 성매매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A 한인타운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일부 한인 업주들은 최근 적발된 업소들보다 음성적으로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퇴폐 주점들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업소들이 한인타운에만 최소 15개에 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불법 업소들에서는 외국인 도우미들을 통한 성매매나 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노래방 업주 A씨는 “최근 주류단속국에 적발된 리사이틀 노래방의 경우 영업에 필요한 모든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곳들은 아무런 라이선스 없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라며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업주들은 불법적인 요소들이 적발될 경우 티켓을 받거나 영업이 정지 되는 등 주류판매권 자체가 박탈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불법 업소들은 라이선스가 없어 걸려도 그냥 벌금만 내면 된다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인타운에서 운영되는 불법 주점들의 경우 자신들 고객 리스트에 등록된 손님들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이나 일반인들에게 노출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이들 불법 업소들이 경찰이나 단속기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언제라도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A씨는 “노래방 업주들은 영업허가 없이 불법으로 운영되는 주점들을 지속적으로 신고하고 있지만 경찰은 해당 업소들의 위법사실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특히 영업허가가 없기 때문에 단속에 걸려도 간단히 벌금만 내고 다시 영업하면 된다는 사고방식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