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 장수현 연구원 논문
의사소통·심리적 안정감 순
거의 만족..."암·치과는 불편"
미주지역 한인들이 모국 의료관광을 찾는 주요 원인은 의료비용과 언어장벽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 장수현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의료 초국가주의: 한인 이민자들의 모국 의료관광'이란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자들의 절반 이상은 언어장벽, 무보험 등의 이유로 미국내 의료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장 연구원이 2013년 가을~2014년 봄 13세 이후 뉴욕과 뉴저지 일원으로 이민 온 18세 이상 한인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의료진료를 꺼리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4.3%(158명)는 영어로 의학용어를 설명하거나 이해하는데 애로가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 비율은 24.5%(113명)로 나타났으며,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8%(45명)였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모국의료 관광을 다녀온 121명 가운데 모국 의료관광을 결심하게 된 원인(중복 응답)으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용이 59.5%(72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원활한 의사소통이 35.5%(43명), 심리적 안정감 32.2%(39명), 미국보다 간소한 의료절차 28.1%(3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모국의료관광 횟수를 보면 1회 방문자가 42.1%로 가장 많았으며 2~3회 방문자가 37.2%, 4회 이상 방문자는 20.7%로 나타났다.
모국 의료관광 경험자들 중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6.2%, 다소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3%로 대부분 모국의료관광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족 요인으로 저렴한 비용과 질높은 서비스, 짧은 대기 시간, 의료진과의 쉬운 의사소통 등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암진료나 치과진료 등 최소 수개월이 걸리는 진료 대상자들은 차후 진료에 대한 불편함을지적하기도 했다.
<이지훈 기자>
미주한인 모국의료 관광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