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3명·경비원 찔러
한인추정 용의자 도주
LA 한인타운 서 발생
LA 한인타운 지역의 한 노래방에서 심야에 한인 고객이 칼부림 난동을 벌여 다른 한인 고객 3명과 경비원 1명 등 4명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경찰국(LAPD)은 주말이던 지난 21일 새벽 0시30분께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12가에 위치한 C노래방에서 한 남성이 칼을 휘두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는 이미 도주한 후였다고 30일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노래방은 LAPD 올림픽경찰서에서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곳이다.
LAPD에 따르면 한인 남성 용의자는 당시 노래방 내 한 룸에서 다른 한인 노래방 고객 2명에게 칼을 휘둘러 부상을 입혔으며, 소동이 벌어지자 현장으로 온 또 다른 한인 고객 1명과 흑인 경비원 1명까지 칼로 부상을 입힌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LAPD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이 당시 노래방 내에 있던 업소 관계자와 고객 등 20여 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한인들이 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노래방 밖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으나 모두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LAPD에 따르면 사건 당시 LA시 소방국 응급차량과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으며, 피해자들 중 생명에 지장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LAPD 관계자는 30일 “용의자는 한인 남성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범행 동기와 신상 등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희생자들과 목격자들의 진술에 근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