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 거주지인 오렌지카운티 북부의 5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을 한인 전쟁 영웅인 ‘김영옥 메모리얼 하이웨이’로 명명하자는 결의안(ACR188)이 캘리포니아 주하원을 통과한데 이어 5일 주상원 전체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돼 최종 확정됐다.
지난 2월 최석호 주 하원의원(68지구)과 샤론 쿼크 실바 하원의원(65지구) 등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5번 프리웨이의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경계 남쪽의 아테시아 길 인근 지점에서부터 91번 프리웨이 교차점까지 사이 구간을 김영옥 하이웨이로 명명하고,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주의회 결의안은 명칭 표기만 결정한 것으로, 표지판 설치 비용은 주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충당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김영옥 하이웨이’ 표지판 설치가 언제 이뤄질 지는 향후 기금 조성 등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
LA에서 활동하던 독립지사 김순권 선생의 아들인 김영옥 대령은 세계 제2차대전과 한국전쟁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운 미 육군의 전설적 군인으로, 제대 후에도 한인사회 형성과 미국내 아시아 태평양계의 화합에 앞장서면서 커뮤니티 봉사 활동에도 헌신한 인물이다.
한편 현재 남가주 지역에 한인 이름을 단 프리웨이로는 LA 다운타운의 10번 프리웨이와 110번 프리웨이 교차 지점이 도산 선생의 이름을 따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로 명명돼 있다. 또 LA에서 한인 이름을 딴 공공 시설물은 ▲알프레드 송 전철역 ▲도산 안창호 우체국 ▲찰스 H. 김 초등학교 ▲새미 리 광장 등이 있다.
<남희윤 기자>
박동우 샤론 실바 의원 보좌관이 김영옥 프리웨이 표지판 샘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