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노숙자 셸터'로 몸살 앓는 LA 한인타운

미주한인 | | 2018-05-22 21:21:2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1천여명 대규모 항의시위

차량통제 최대규모 행진

LA 시의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계획에 항의하는 한인과 라티노 등 1,000여명이 19일 한인타운 버몬트와 7가의 노숙자 셸터 예정부지 앞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다. 

LA시가 한인타운 주민여론 수렴절차 없이 셸터 설치를 발표한 이루 세 번째로 열린 이날 3차 시위에서 한인 등 1,000여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주민 의견 수렴 없는 노숙자 셸터 건립 반대’(No Hearing, No Shelter)를 외치며, LA시의 졸속적이고 기습적인 셸터 설치 발표에 강력히 항의했다. 

특히, 이날 시위는 버몬트 애비뉴 선상의 윌셔 블러버드에서부터 8가 사이 구간에 차량을 통제한 채 도로를 메우고 행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돼 시위 규모가 가장 컸다.  

참석자들은 LA 시정부가 주변 지역 및 상권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노숙자 셸터 계획을 발표했다며 공청회 등 합리적인 커뮤니티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것 등을 요구했다. 

한인 단체 연합체 ‘노숙자 셸터 문제 대책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시위에는 LA시의 부당한 의사결정에 항의하는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라티노 커뮤니티 단체 및 주민들이 동참해 시정부를 향한 항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타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인 김씨는 “아무런 의사소통도 없었던 LA시의 독단적인 처사에 너무 화가 난다”며 “한인들이 무조건 셸터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또, 코리아타운에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고 의견수렴 없는 LA시 처사를 강력히 성토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LA시가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도 모자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채 갑작스레 통보한 처사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LA시가 한인타운 한복판인 버몬트와 7가에 셸터 부지를 졸속으로 결정한 것도 지나치게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대체부지를 더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한 시위 참석자는 “노숙자 문제 해결노력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커뮤니티와의 대화가 결여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셸터 부지 선정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서 대책위와 시위 참가자들은 ▲LA시가 한인타운 주민 및 사업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인근에 학교나 의료센터가 없는 적절한 대체 부지를 선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LA시는 오는 22일 오전 8시 30분에 LA시청 340호에서 한인타운 주민들이 참석하는 노숙자 셸터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자들은 약 2분씩의 발언권이 주어진다. 공청회에서 발언하려는 주민들은 이날 8시까지 시청 앞에 나와 발언권 서명을 해야 한다. 

<최수희 기자>

'노숙자 셸터'로 몸살 앓는 LA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로 몸살 앓는 LA 한인타운

19일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7가에서 한인과 라티노 등 1,000여명의 주민들이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 계획에 항의하는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상하원서 '미주 한인의날 지정' 결의안 공화·민주 공동발의
상하원서 '미주 한인의날 지정' 결의안 공화·민주 공동발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행사서 인사말하는 영김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1903년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 처음 도착한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하는

‘정지용 해외문학상’ 제4회 시작품 공모

재미시인협회 3월1일까지 재미시인협회(회장 지성심)가 제4회 정지용 해외문학상을 공모한다. 재미시인협회는 이민자로서 모국어의 변방에서 시를 쓴다는 제약을 해소하고 본국 문단과의 거

이동섭 국기원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 "측근 인사 만날 예정"
이동섭 국기원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 "측근 인사 만날 예정"

2021년 명예 9단증 수여…태권도 인연으로 초청받아방미 기간 상·하원 의원 3명에게 명예 단증 수여 국기원은 2021년 1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

한인 여성 주차장 미행강도 피해

시애틀서 마켓 보고 나오다가방 낚아채고 질질 끌고가“허리뼈 다치고 금품 빼앗겨” 70대 한인 여성이 마켓 주차장에서 날치기 강도의 공격을 받아 금품을 빼앗기고 부상을 당했다. 워싱

조셉 윤 주한대사대리 공식 부임
조셉 윤 주한대사대리 공식 부임

“한미관계 강화에 매진”    바이든 행정부가 조셉 윤(사진·연합)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로 파견한다고 지난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셉 윤

알타데나 집 전소 한인 돕기 고펀드미 14만여 달러 답지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한인 가정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 계좌에 약 14만 달러가 답지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지난 7일 발생한 이튼 산불로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

지난달 시애틀 워싱턴대(UW) 인근에서 홈리스에 의해 어처구니 없이 살해된 킹 카운티 메트로버스 한인 기사 숀 임(59)씨의 추모식이 지난 10일 시애틀 루멘필드 이벤트홀에서 1,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51)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박찬호의 야구계 지인에 따르면, LA 시내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한인 연방의원 공식 취임앤디 김·영 김·데이브 민가족들과 함께 취임선서“아메리칸 드림 상징” 앤디 김(왼쪽부터)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에 탄 부친 김정한씨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