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중단 통보
'이사회 내'분 등 이유로
축제재단"탁상행정"발끈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 축제를 주도하는 LA 한인축제재단에 대해 한국 재외동포재단이 축제 지원금 중단 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은 LA 한인축제재단이 지난해 코리안넷을 통해 접수한 2018년도 재외동포사회 지원 사업에 대한 심의 결과 지원 불가대상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지난 1일자로 LA 한인축제에 대한 1만5,000달러의 지원금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재단 측은 지원금 중단 이유로 이사회 내분과 전·현직 회장단의 소송, 그리고 비영리단체 자격 유지 문제 등을 들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지원금을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하거나 유용하는 등의 문제가 아닌 축제재단 내부 이사들 간 갈등을 이유로 지원금을 중단하는 것은 LA 한인축제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전형적인 탁상 행정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LA 총영사관이 재외동포재단에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 한인축제와 한인사회에 보다 많은 정부 지원금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을 하기는 커녕 재외동포재단의 성급한 결정을 축제재단 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만 하고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임무 방기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의 정부 지원금 지원중단 통보를 받은 축제재단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재외동포재단의 지원대상 사업 기준에 따라 LA 한인축제와 같은 교류증진 및 권익신장 활동, 그리고 한인타운 활성화 사업에 대한 지원이 이사회 내분과 별개로 심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미 리 회장은 이어 “이사들과 재심을 신청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