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의사 출신 배우는 뭔가 달라도 달랐다. ABC 시트콤 ‘닥터 켄’의 주연으로 활약 중인 한인 배우 겸 코미디언 켄 정(48·사진)이 지난 주말 스탠드업 코미디쇼 도중 무대에서 뛰어내려와 한 관객의 응급 상황을 적절히 대처한 소식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면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켄 정은 지난 5일 애니조나주 피닉스의 스탠드업 라이브 코미디 클럽에서 공연 도중 객석 세 번째 줄에 앉아있던 한 여성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상황이 발생, 관객들이 도움을 청하자 재빨리 무대에서 내려와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내과 전문의 출신 배우인 켄 정은 객석에 있던 또 다른 의료진 출신 한 명과 함께 이 여성에 대한 응급조치를 시행한 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이 여성의 곁을 지켰으며, 앰뷸런스가 이 여성을 싣고 병원으로 떠나자 다시 무대로 돌아가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끝냈다고 애리조나 데일리스타가 전했다.
당시 클럽에 상황을 지켜봤던 헤더 홈버그는 “대단한 스토리다. 켄은 완벽한 타이밍에 무대에서 내려와 도움을 주었다”며 전했다.
한편 한인 2세인 켄 정은 노스캐롤라이나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뉴올리언즈의 옥스너 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를 마쳤으며 이후 배우 겸 코미디언으로 변신, 영화 ‘행오버’ 등에 출연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