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없을시 규정 없어
한인회, 대책마련에 부심
‘제 26대 OC 한인회장’ 후보 등록 기간을 1주일(27일 마감)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회장 입후보자가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한인회 임원들이 패닉에 빠졌다.
더욱이 현재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정관에는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조항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향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 설정’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한인회가 지금 상황에서 내 놓을 수 있는 방책은 임시 이사회(5월 16일)를 열어서 논의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임시 이사회에서 새 회장이 선출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던 현 정영동 이사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이사들 중에서 한인 회장을 맡을 인사는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임시 이사회에서 회장을 선출 못할 경우 현 한인회 회계연도를 6월 30일에서 12월말까지로 변경해서 현 25대 한인회 임기를 금년말까지 연장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 김종대 현 회장이 건물 리모델링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안은 총회를 거쳐서 통과 되어야 하고 차기 회장이 없다는 이유로 회계연도까지 변경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만일에 회계연도를 변경한 후에도 차기 회장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문제이다.
김종대 회장은 “이번을 계기로 한인회 정관에 입 후보자가 없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항을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며 “임시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 문제에 대해서 논의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만일에 김종대 현 한인회장이 연임을 하면 건물 리모델링 문제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 후보자가 없음에 따른) 기타 다른 사항들도 해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김 회장이 일찌감치 재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그의 결심이 바뀌지 않는 한 이 방안도 현재 상황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한인회관에서 입후보자가 없어 위원회를 해산하고 관련 자료를 한인회에 넘겼다.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