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한국서 방문
맏다툼 끝 살해 뒤 자수
펜실베니아에서 한인 여성이 구순노모를 잔인하게 살해, 체포됐다.
김성희(63)씨는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인근 벅스 카운티 워민스터의 챠터암스 아파트에서 28일 오전 6시50분께 자신의 어머니 장정숙(90)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911에 직접 전화를 걸어, “내가 여자를 죽였다. 내가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신고 전화를 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말다툼 끝에 어머니 장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얼굴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김씨는 피로 범벅이 된 채 아파트 현관에서 있었으며 어머니 장씨는 머리와 얼굴이 훼손돼 바닥에 엎드려 숨진채 발견됐다.
벽과 옷장, 가구, 깨진 접시 등에서도 장씨의 피가 튄 것으로 보아 김씨가 수차례 어머니를 공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웃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장씨의 집에서 여성의 울부짓는 소리가 한참 동안 들렸다.
김씨는 살해 혐의로 벅스 카운티 구치소에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됐다. 살해 동기와 살해 도구에 대해서는 경찰이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경기도 하남 출신인 김씨는 방문 목적으로 숨진 노모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으며 내달 10일 첫 예비심리가 예정돼 있다. 뉴저지주경찰은 김씨의 통역을 위해 한인 경찰을 벅스 카운티로 파견, 수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