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푸드' 입점 '옐로우 피버' 식당
누리꾼들, 홀푸드·식당 측에 비난
전국 유명 유기농 식품체인점인 홀푸드 매장에 한인이 창업한 음식점이 입점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때아닌 거센 비난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바로 음식점 이름 때문이다.
홀푸드는 지난 25일 자사 공식 트위터에 캘리포니아 롱비치점에 아시안 레스토랑 '옐로우 피버 (Yellow Fever) 입점 사실을 알렸다.
옐로우 피버는 한인 켈리 김씨가 수년 전 창업한 식당으로 이미 캘리포니아 2곳에서 성업 중인 식당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던 이 식당 이름은 홀푸드에 의해 소개되면서 전국 트위터들의 조롱과 비난 거리가 됐다.
인종차별적인 의미에다 질병 이름까지 더해진 것이다. 옐로우는 통상 아시안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고 옐로우 피버는 황열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는 "당신네 회사 어느 누구도 지금까지 이 황당한 사실을 몰랐다니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트위터는 "끔찍한 질병 외에 아무것도 주지 못하는 인종차별적인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인 것 같다"며 역시 황당해 했다.
논란이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홀푸드와 옐로우 피버 측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다만 옐로루 피버의 김 대표는 지난 2017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 샤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식당 이름을 짓게 된 경위를 설명한 적이 있었다.
당시 김 대표는 "트레디셔널, 밤부, 로터스 혹은 골든과 같은 명칭은 진부하다고 느끼던 중 누군가 농담으로 '옐로우 피버'라는 말을 했다. 그 순간 느낌이 확 왔고 옐로우 피버라는 이름 아래 모든 아시안 문화를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바로 그 이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우빈 기자
식당 옐로우 피버의 창업자 켈리 김(가운데)과 동료들<사진=워싱턴포스트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