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장 “명예훼손”
100만 달러 소제기
재단"적반하장"맞소
LA 한인축제재단 박윤숙 전 회장이 축제재단과 지미 리 회장 등을 상대로 100만달러 보상을 요구하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재단이 법정 다툼에 휘말리게 됐다.
박씨는 지난 17일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지미 리 회장과 김진형씨 등이 일부 주간지 인터뷰와 광고 등을 통해 자신을 공금횡령 범죄자로 지적해 명예와 직업에 심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징벌적 배상을 포함해 100만달러의 보상을 요구했다.
아울러 박씨는 재단은 4만6,925달러를 자신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박씨가 요구한 금액은 박씨가 재단 가입 시 낸 회비 2만달러와 회장 재직 시 재단에 차용해 준 사재 2만6,925달러를 합친 것이다.
재단 회장을 역임했던 박씨는 지난해 2월28일 재단 이사회로부터 예산 운용상의 문제를 이유로 제명당했다. 당시 재단 측 박씨가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6만 달러가 넘는 재단공금을 박씨가 데빗카드로 지출했다며 공금유용 의혹을 제기하고, 박씨를 제명했다.
박씨는 “지미 리 회장 등이 나를 공금횡령범으로 몰아 재단에서 축출했지만 100% 허위사실이다”며 “이는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본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은 모 주간지와 인터뷰를 한 지미 리 회장과 관련 광고 게재를 주도한 김진형씨 외에도 기사를 보도한 모 주간지도 피고로 이름이 올라 있다.
하지만, 재단측은 유용한 공금을 반환해야 할 박씨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적반하장격이라며, 박씨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목 기자>
LA한인축제재단 이사들이 26일 이사회에서 박윤숙씨의 소송제기에 대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