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곳 중 78%가 A등급
지난해 대비 8%P 감소
시 평균보다 6%p 낮아
뉴욕시 한식당의 위생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12일 뉴욕시 보건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뉴욕시에 한식당으로 등록된 업소는 총 277개로 이중 A등급을 받은 곳은 217곳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86%가 A등급을 받는 것에 비해 8%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뉴욕시 전체 평균치에도 한참 못미친다. 뉴욕시 2만6,386개의 식당의 84%가 A등급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전체 평균에 6% 포인트 가량 미달하는 것이다.
B등급을 받은 한식당의 수는 28곳(10%)이었으며 C등급은 3곳이었다. 지난해 B등급을 받은 한식당은 20곳, C등급은 한군데의 식당이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도한 벌점으로 영업중지 명령을 받은 한식당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식당의 단골 위반 사항들로는 음식물 보관 및 온도규정 위반, 플러밍 등 배수시설 불량, 날파리나 바퀴벌레, 쥐 등의 흔적 발견, 조리 기구 관리 소홀 등이 꼽혔다. 특히 보관, 이동,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뚜껑을 닫지않아 잠재적인 오염원에서 보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점을 받은 식당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도 규정 역시 매년 자주 적발되는 위반사항이다. 핫푸드는 140도 이상, 콜드 푸드의 온도는 41도 이하, 훈제 생선은 38도 이하를 유지, 보관돼야 한다.특히 한식당의 경우 냉면 육수를 식히는 과정이나 김밥의 밥을 식히는 과정에도 위반 위험이 높지만 식히는 과정을 기록한다면 벌점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규정상 140도에서 70도까지 내려오는데 2시간 이하, 70도에서 41도까지내려오는데 4시간이 이하가 걸려야 하므로, 식히는 과정에서 매시간 온도를 기록해두고, 음식을 언제부터 식혔냐는 질문을 받으면 이 사항을 기억하고 대답해야 한다.
뉴욕시 보건국은 매년 위생 검사를 실시, 13점 이하의 벌점에는 A등급, 14-27점의 벌점은 B등급, 28점 이상에는 C등급을 매기고 있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