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 스티븐 김 수사관
약물 과다복용자 응급처치
한인 경관이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죽어가던 한 남성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토랜스 경찰국이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은 스티븐 김 수사관이다.
NBC4 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언더커버 근무 중이던 토랜스 경찰국 소속 스티븐 김 수사관과 연수 중이던 에릭 버니 경관이 자전거에서 떨어져 웅크리고 있는 한 남성을 발견하고 빠른 응급처치를 취해 생명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김 수사관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는 태아처럼 몸을 웅크리고 있어 자전거에서 떨어진 어린이라고 생각했는데 옆에 있던 경관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위독한 상태임을 알려줬다”며 곧바로 지원요청을 한 후 응급처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은 “얼굴빛이 완전히 푸르고 온 몸이 뻣뻣한 상태였다”며 “무의식 상태인 그의 몸을 반듯하게 눕힌 후 실습 훈련에서 익힌 대로 가슴압박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희미한 맥박을 느낄 수 있었다는 에릭 버니 경관은 “응급처치 1~2분 동안 더 많은 숨을 쉬면서 얼굴빛이 정상으로 돌아와 붉은 빛을 띠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심한 가슴 압박을 하자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들렸고 이 남자를 살릴 수 있을 거라 희망을 갖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은선 기자>
지난 6일 NBC4 뉴스에‘우리의 영웅’으로 소개된 켈리포니아 LA 카운티 토랜스 경찰국 스티븐 김 수사관. <NBC4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