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1개 한인식당중 무려 7곳서
4건이상 ‘심각 위반’ 시정조치 받아
워싱턴지역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한식당 위생 상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이 관내 요식업소 위생실태를 점검한 결과 애난데일의 주요 7개 한인식당들이 4건 이상의 ‘심각한 위반 사항(Critical Violation)’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이 밝힌 자료를 근거로 애난데일 지역의 11개 주요 식당의 위생실태점검 결과를 확인한 결과, A 식당의 경우 무려 6개의 심각한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A식당의 경우 해산물 등 패류(Shellstock) 식자재를 담은 용기에 사용관리표(ID Tag)를 부착하지 않았거나, 아예 기록자체가 없어 관리소홀로 현장에서 시정조치를 받았고, 다른 한인 식당 4곳도 같은 이유로 적발되기도 했다.
A 업소는 상시 식재료로 사용되는 육류와 채소류들의 위생관리 규정 위반에 대해서는 지난번 검열에 이어 재차 시정명령을 받았다.
또한 음식을 담거나 만드는데 사용되는 용기들도 불결한 상태로 판정받았다.
이밖에도 4개 식당은 식재료의 냉동·냉장 보관 기한 초과와 조리 후 판매되는 음식들의 기준온도가 미달돼 시정조치를 받았다.
요식업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위생관리도 큰 문제로 드러났다. 애난데일 11개 한식당중 6개 업소가 식재료 손질 전, 화장실 이용 후 손 씻기와 같은 직원들의 기본적 위생관리 부실로 현장에서 적발됐다.
B식당의 경우는 현장 위생검열 당시에도 직원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도중 화장실을 가거나 기침을 하며 신체 일부를 만진 뒤 손을 씻지 않은 채 다시 식자재를 만져 개선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11개 한인식당들은 일반위반사항 (Non-Critical Violation)으로 식당 청결, 주방기구 세척, 화장실 청소, 싱크대 및 청소 도구 관리 등 질병 유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들이 보건국에 개선사항으로 지적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한인 식당 중 심각한 위생 위반사항이 적발되지 않은 한식당은 단 2곳 뿐이었다.
<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