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사무처"절차 하자 없다"
일부위원들"추천자 밝혀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양호 회장 선임을 둘러싼 일부 임원들의 반발로 불거진 파문이 쉽사리 가라 앉지 않고 있다.
한국 평통사무처가 이례적으로 회장 선임과정을 설명하고, 절차상 하자가 없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음에도 불구,반발 위원들은 이에 대해 반박문을 내고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 회장 임명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뉴욕평통의 신만우 종교분과위원장은 2일 ‘전난경 국장 변명에 대한 질문’이란 제목의 반박을 통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반박문에서 “뉴욕총영사관도 모르는 사람을 임명하고도 리더십과 개혁성, 화합, 포용능력 등을 운운하는 것은 뉴욕동포사회를 모르는 독선과 무지이자 오랫동안 누려온 적폐와 아집”이라면서 “양호씨를 회장에 추천한 이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양호 회장은 지난달 열린 미주지역회의 당시 왜 평통사무처를 찾아가 점심식사를 하려했는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양 회장 임명이 발표된 26일부터 일부 위원들과 함께 김동석 평통 상임위원이 기획한 인사라고 주장하며 다른 임원들과 함께 회장 선임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상당수가 뉴욕민주연합 소속으로 알려진 이들 반발 위원들은 2일 퀸즈 플러싱의 한 식당에서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동석 상임위원은 “양 회장 선임에 내가 관련한 부분은 없다. 김덕룡 수석부의장과 황인성 사무처장이 양 회장에 대해 물어 보기에 추천된 모든 분들과 같은 수준의 긍정적 의견을 냈을 뿐”이라며 “누군가 나에게 회장 선임에 대해 부탁하거나 요청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진우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양호(가운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 뉴욕협의회장은 2일 서울 소재 평통 사무처에서 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이 수여한 회장 임명장을 받았다. <사진제공=뉴욕평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