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남편 잃고 홀로 식당 운영
이웃 주민들이 청소 ·서빙· 요리 도와
시애츨 주민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테리야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여성업주를 돕고 있어 화제다.
시애틀지역 TV 방송 KING-5는 3년전 남편을 간암으로 여의고 종업원 없이 홀로 테리야키 식당을 꾸려가고 있는 김사라씨의 ‘테리야키 플러스’를 주민들이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시애틀에 가족이나 친지가 없어 홀로 하루 16시간씩 요리, 청소, 서빙 등을 모두 해야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장시간 음식을 기다리다 화를 내며 떠나는게 다반사였다며 여러번 업소 폐쇄를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이 너무 많아 죽을 것만 같았다”며 이를 참고 견디기 위해 남편의 작업화를 신고 일해왔지만 여자 홀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고 덧붙였다.
그런 김씨에게 상상 못한 도움의 손길이 펼쳐졌다. 3일전 테리야키를 먹으려고 식당에 들른 지역주민 샐리 라슨이 혼자 일하고 있는 김씨의 눈물겨운 얘기를 들은 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토리를 올리고 그녀를 돕겠다고 나섰다.
이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김씨의 이야기를 본 지역 주민들이 하나, 둘씩 식당에 찾아와 한시간을 불평없이 기다린 후 음식을 맛있게 먹고 돌아간다고 King-5는 전했다.
손님이 너무 많이 늘어나 김씨가 더 힘든 상황에 처하자 지역 주민들이 또다시 돕기에 나섰다.
일부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고객들의 주문을 받고 부억에서 김씨의 요리를 돕고 있으며 김씨가 구입한 식자재를 도매상에서 운반해주기도 한다.
쇼어라인 커뮤니티를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시크릿 쇼어라인’의 리엔 타이투스는 “김씨가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절로 그녀를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김씨의 근황을 알렸다.
또 다른 주민 디로레스 턴보우는 지난 27일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김씨를 돕기 위한 계좌를 개설했다. 불과 이틀새 203명이 십시일반으로 6,859달러를 모았다.
김씨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느꼈다며 “주님의 역사입니다. 저의 기도를 들으신 거에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할 수 있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