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폭음률 단연 최고
6명 중 1명꼴로 흡연
87%가 "건강" 답변도
이사안 중 한인들이 가장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 보건국이 29일 발표한 2013~15년도 ‘뉴욕시 지역사회 건강 설문조사’(NYC Community Health Survey) 결과에 따르면 아시안 민족 중 한인의 음주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인은 지난 한달 간 한번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을 기준으로 한 음주율이 57%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뉴욕시 전체 음주율 54.8%보다도 2.2%가 웃도는 수치다.
한인 다음으로는 필리핀계가 44.4%의 음주율을 보였으며, 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네팔 등을 포함하는 사우스 아시안 41.1%, 중국계 36.5%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 기타 아시안(일본, 베트남, 태평양 제도 주민 등)은 45%로 집계됐다.
“한 술자리에서 2잔 이상 마신 경험이 있나”라고 질문한 과음률(Heavy drinke) 조사에서도 한인은 8.4%로 가장 높았으며, 사우스 아시안 2.9%, 중국계 2% 등의 순이었다. 또한 “한 술 자리에서 5잔 이상 마신 경험이 있나”라고 물은 폭음률(binge drinker) 역시 한인은 22.4%가 ‘그렇다“고 답해 아시안 중 단연 최고였다. 뉴욕시 전체 폭음률 17.4% 보다 5% 포인트 가량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인들이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는 골초인 것도 입증됐다. “현재 흡연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한인은 17.7%로 단일 민족으로 가장 높았다. 한인 6명 중 1명은 흡연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과거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비율에서도 한인은 21.3%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한인들의 음주율과 흡연률 등이 다른 아시안들 보다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좋음“ 또는 ”좋음“, ”보통“ 등 긍정적으로 답한 한인은 87.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9,000여명을 상대로 표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