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인기 편승,
1~2년새 11곳 오픈
대부분 한인 운영
미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일본식 라멘 전문 식당 인기에 편승해 LA 한인타운에서도 일본식 라멘 전문 식당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요식업계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에만 최소 11개의 일본식 라멘 전문 식당들이 최근 1~2년 사이 오픈해 영업하고 있다. <도표 참조>
일본식 라멘은 중식당, 일식 수시, 태국 식당, 베트남 포 식당에 이어 미국에서 새로운 인기 아시안 음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일본식 라멘 식당은 가장 많이 오픈되고 있는 식당이다. 하루에도 몇 개씩 문을 열면서 정확한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을 정도다.
정통 일본식 수시 식당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주로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미국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일본식 라멘 식당은 일본인 기업이나 일본인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아직은 더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식 수시 식당의 선례를 따라 한인과 중국인이 창업을 해서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LA 한인타운의 경우 대다수 일본식 라멘 식당을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한인이 운영하는 라멘 전문 기업까지 생겼다.
LA 한인타운 마당몰 2층에 오픈한 코판 라멘의 경우 풀러튼에 본사를 둔 한인 기업 ‘이자카야 코판’이 운영하고 있으며 한인타운을 비롯, 풀러튼, 글렌데일, 버뱅크, 패사디나, 로랜하이츠, 엔시노, 알함브라, 몬테리팍 등 남가주 9개 지역으로 매장을 확장했다.
전국적으로 18개 일식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일식 체인점 가부키의 경우 6가와 웨스턴 몰에 ‘텐고쿠 라멘바’를 운영하고 있다. 가부키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일본식 라멘 전문 브랜드로 앞으로 타지역에 매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LA 한인타운 일본식 라멘 매장의 경우 한인들도 많이 찾지만 비한인 고객의 비율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인 라멘 전문 식당 관계자는 “일본식 라멘은 최근 가장 트렌디한 요식 컨셉이고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적고 운영하기도 쉬운 장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일본식 라멘 전문 식당들이 너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조환동 기자>
최근 LA 한인타운에 일본식 라멘 전문 식당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왼쪽부터 코판 라멘, 텐고쿠 라멘, 모모타 라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