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권신장 ∙건강보험 확대 위해 노력"
"주의회서 일할 수 있어 영광"
"보수적 정치풍토 개선 노력"
저소득층 자녀 지원법안 추진
2018년은 중간선거의 해다. 출범2년째를 맞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도 짙다. 조지아에서도 주지사 선거 등이 예정돼 벌써부터 정가는 뜨겁다. 한인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지난 해부터 여러 명이 선출직 공무원에 도전장을 공개적으로 던진 상태다. 이에 본지는 신년 기획 일환으로 주류 정치계 도전을 선언한 한인 후보자들을 차례로 인터뷰했다. 재선에 나서는 새무엘 박(사진) 주 하원의원을 가장 처음 만나 봤다.
새뮤엘 박 주하원의원은 2016년 101지역구(로렌스빌∙둘루스)에 2016년 출마해 3선의 밸러리 클락 의원을 누르고 승리해 주의회 내 유일한 한인이자 아시안 의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 1년간 활동에 대한 생각과 올해 계획과 각오를 들어 봤다.
▲1년간 주하원의원으로 일하면서 성과는?
"취임 이후부터 산업, 노동, 소상공인 개발위원회(Industry/Labor/Small Business Development Committees)에서 활동해 왔다. 이 위원회들에 할당된 법안들 중 2개의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됐다. 소규모 비즈니스들에 사업 등록 갱신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HB 87, 고용인들이 병가를 가족들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하는 SB 201 등이다. 두 법안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작년에 계획했으나 이루지 못했던 목표가 있다면?
"종합적인 민권법안(HB488) 제정 및 메디케이드 확대(HB669) 등 밥안을 추진했지만 생각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조지아는 전국에서 고용, 주택 구매, 공공 시설 등에 있어 인종, 출신, 종교,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을 막아주는 민권법안이 없는 단 3개의 지역 중 하나다. 또한 비보험자가 120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는 전국적으로 인구대비 비보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메디케이드 확대 법안을 시행하게 되면 24~30만명 가량의 주민들이 의료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지아의 정치적 풍토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조지아의 시민이자 주를 대표하는 하원의원 중 한 명으로서 정치적 풍토를 바꾸고, 평등을 이룩하며, 주민들이 의료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싸워나가겠다."
▲1년간 주의회에서 일하면서 시스템이나 정책들에 대해 느낀 점이 있다면?
"조지아 주의회는 어떤 의회보다도 까다로운 법안 통과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엄격한 법안 처리 시스템은 조지아 주의회가 가진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법안 하나 하나가 조지아 주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최초 13개 주 중 하나로서조지아 주의회는 1776년 창설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인 이민자의 손자이자 조지아 주에서 나고 자란 주민으로서 이러한 깊은 역사를 가진 주의회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1년간의 목표는 무엇인가
"조지아는 지난 5년간 비지니스를 창업하고 운영하기 가장 좋은 주로 꼽혀왔다. 나는 조지아가 비즈니스 창업만이 아닌 노동자들에게도 가장 좋은 지역으로서 주민들이 가족들을 부양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조지아주는 경기불황 이후 10년간 상당한 경제 회복을 이뤄왔다. 하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건강, 교육명에서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 예를 들면 당초 강조했듯이 비보험자율이 전국적으로 3번째로 높은 지역이고 43%의 청년 및 청소년들이 가난에 고통받고 있으며, 3학년 이상의 학생 중 읽기, 쓰기에 능한 학생들은 전체 학생수의 35%에 불과하다. 이러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내 목표이자 주의원 전체의 목표다. 조지아주는 47% 이상이 유색인종인 지역이다. 이런 인종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지역을 만들고 싶다."
▲특별히 지지하거나 생각하는 법안이 있다면?
"HB 669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 메디케이드를 확대함으로써 모든 조지아 주민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주택구매, 구직 등에 있어 어떠한 차별도 법적으로 금지하는 HB 488도 다시 추진 중에 있다. 또 조지아 주민 모두가 장기간병보험(Long-Term Care)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구상중이다. 또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활동 증진 법안 또한 계획 중에 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