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혈통의 코리 존슨(35·사진) 뉴욕 시의원이 신임 뉴욕 시의장으로 선출됐다.
존슨 의원은 3일 실시된 뉴욕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전체 50표 중 48표를 얻는 압도적인 표차로 이네즈 밸론 시의원 등을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이로써 존슨 의원(맨해던 3선거구)은 임기 제한으로 물러나게 된 마크 비베리토 전 뉴욕 시의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4년간 시의회를 이끌게 됐다.
존슨 신임 시의장은 “모든 뉴욕 시민들을 대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겠다”며 “무엇보다 시정부를 견제하는 강력하고 독립적인 시의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일랜드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존슨 시의원은 지난 2015년 뉴욕 시청에서 열린 뉴욕시 한인의 날 선포식에 참석해 자신의 친할머니가 한인이라고 밝히면서 한국계 혈통인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존슨 시의원은 메사추세츠주 비벌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시로 와 맨해턴 커뮤니티보드(CB) 4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뉴욕 시의장은 860억 달러에 달하는 뉴욕시 예산을 감독하고 본회의에 표결할 조례안을 선정하는 등 뉴욕시 권력 선열 2위로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