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상가가 밀집해 있는 부에나팍 지역 도넛샵에 권총 강도가 난입해 종업원들을 폭행하고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 일대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부에나팍 경찰국에 따르면 13일 새벽 1시께 비치 블러버드와 스테이지 로드 코너의 샤핑몰에 있는 ‘모두(Modoo)’ 도넛샵에 권총 등으로 무장한 강도 2명이 침입해 저항하는 종업원을 구타하고 총격을 가한 뒤 액수 미상의 현금을 털어 달아났다.
총을 든 용의자와 매장 뒤편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종업원은 가슴 부위와 머리 등에 총상을 입은 채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국은 밝혔다. 총상을 입은 종업원 외에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국이 공개한 CCTV 영상에 의하면 용의자 한명은 매장 앞에서 망을 보고 있었으며 흑인 혹은 히스페닉으로 짐작되는 두 용의자 모두 후드 점퍼를 덮어쓰고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범행 후 걸어서 도주했다.
강도의 타겟이 된 업소는 중국계·캄보디아계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업소가 위치한 곳은 주위에 한인 마켓과 식당, 카페, 은행들이 대거 몰려 있는 부에나팍 지역 한인 상권 밀집지 중 하나다.
경찰은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강도 용의자들을 찾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