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뉴저지 버겐아카데미의 한 교사가 수업 중 한인학생들에게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버겐아카데미 일부 한인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9월초 중국계로 알려진 스페인어 담당인 A모 교사가 11학년 수업시간 중 한인학생들에게 “나는 한국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며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일부 한인학생들은 학교 상담교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 측에서는 A교사에 대한 특별한 징계 조치는 취하지 않고, 공식적인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물의를 일으킨 A교사는 그동안 한인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에 따르면 “수업시간에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평소 한인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학생들이 많이 따르는 편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저지한인회는 팰팍한인학부모협회, 포트리한인학부모협회 등과 함께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버겐아카데미 측에 진상조사와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할 계획이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