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들이받아 히스패닉 사망
LA 한인 남성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상대방을 사망케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음주 상태로 LA 한인타운에서 심야에 차를 몰고 가다 지나가던 자전거를 치는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도주했다가 곧바로 경찰에 잡힌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성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이에 따라 체포된 한인 남성은 음주운전과 뺑소니에 살인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어 그야말로 술 한 잔 하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패가망신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25일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새벽 1시55분께 LA 한인타운 한복판인 웨스턴 애비뉴와 샌마리노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7년형 흰색 기아 옵티마 승용차를 몰던 한인 남성 운전자가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남쪽 방면으로 달리던 중 역시 남쪽 방면으로 주행하던 자전거의 뒤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의 충격으로 자전거에 타고 있던 40대 히스패닉계 남성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사고를 낸 한인 운전자는 차량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도주하다 인근에서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한인인 사고 차량 운전자가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LA 카운티 구치소 기록에는 이날 새벽 한인타운 관할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20대 한인 이모(26)씨가 체포돼 보석금 없이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