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가족 등 참석
희생자 넋 기려
그라운드제로 일몰후
WTC 상징 레이저빔 쏴
제16주기 9·11테러 추모식이 11일 뉴욕과 뉴저지 등 전국 곳곳에서 거행됐다.
맨하탄 그라운드제로에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9·11 테러 희생자들의 유족과 구조대원, 생존자 등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례대로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씩 호명한 뒤 묵념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그라운드 제로 추모식은 일몰 후 무너진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2개의 레이저 광선을 공중을 향해 쏘아 올리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곤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참석, “미국은 절대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단합하면 어떤 폭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9.11테러 추모식은 뉴저지 한인사회 곳곳에서도 진행됐다.
우선 뉴저지 버겐카운티 주최로 오버팩팍 9.11추모탑 앞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한인 유가족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들과 주민 등이 참석해 테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날 호명식에는 고 앤드류 재훈 김씨와 구본석, 이명우, 이수진씨 등 4명의 한인 희생자들의 이름도 함께 호명됐다.
뉴저지 팰팍 타운 정부도 무너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가져온 철재 빔 2개를 세워 조성된 ‘9.11 추모공원’에서 경찰국과 소방국 관계자들과 뉴저지한인회 박은림 회장 등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거행했다.
뉴저지 포트리 시정부 역시 마크 소콜리치 시장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9.11 추모탑이 세워져 있는 컨스티튜션 팍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편 지난 2001년 9월11일 발생한 테러로 인해 2,983명이 사망했다.
<서승재·금홍기 기자>
뉴저지 오버팩 공원 9.11 추모탑 앞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레오니아 앤나 C. 스캇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애나 리 양이 미국 국가를 부르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9.11 추모공원에서 열린 기념식 후 제임스 로툰도(왼쪽에서 네 번째)팰팍 시장과 이종철(왼쪽에서 두 번째)부시장 등이 시의원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사진제공=팰팍 타운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