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고객 되돌려 보낸 사우스 LA 업소
사우스 LA 의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 앞에서 시비가 붙은 흑인 20∼30명이 ‘블랙파워’(흑인의 힘) 구호를 외치며 소동을 벌여 LA 한인회와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LA 한인회에 따르면 리커 업주는 지난 3일 만취한 흑인 고객이 술을 사러 왔는데 만취 상태 고객에게 주류를 팔 수 없는 법에 따라 판매를 거부했더니 주변을 배회하던 3∼4명이 합세해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신고했다.
이어 다음날인 4일 흑인 20∼30명이 몰려와 ‘블랙파워’라는 구호를 외치며 가게 문을 닫으라고 소리쳤고 다른 고객 출입을 막았다는 것이다. 업주는 경찰에 신고해 헬기까지 출동했고 흑인들은 한동안 소요를 벌이다 해산했다.
이 업소는 경찰의 휴업 권고에 따라 지난 5일 하루 문을 닫은 뒤 영업을 재개했는데, 흑인들은 이후에도 빨강, 검정, 녹색의 흑인 해방 깃발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에 따라 LA 한인회는 인근 지역 흑인 커뮤니티 구심점 역할을 하는 퍼스트 AME 교회와 51지구 주 하원의원 사무실 및 LA 시장실 등에 협력을 요청, 현장으로 나가 중재를 벌였고 시위대와 대화 창구를 만들기로 하는 등 7일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전했다.
사우스 LA 지역에서 흑인 주민들 일부와 갈등이 빚어진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 앞에서 LA 한인회와 경찰, 흑인 커뮤니티 교회 및 지역 정치인 사무실 관계자들이 주민들과 중재를 하고 있다. <LA 한인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