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자가 사고로 불이 붙어 연기가 치솟는 차량에서 위험을 무릅 쓰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시카고 인근 글렌뷰 지역에서 토요타 캠리 승용차 1대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가로수와 도로 갓길의 화단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 중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운전자가 탄 이 차량은 화단 위로 걸친 상태로 계속 공회전을 하면서 마찰로 화재가 발생,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혔다. 이 때 인근의 차량정비 전문점 업주 강철희씨가 이를 목격하고 소화기를 들고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고, 이들 강신우씨도 뒤따랐다.
강철희씨는“ 엉겁결에 사고난 상황을 보게 됐는데 그 순간 그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연기가 가득해서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유리창을 깼고,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아 아들이 칼로 이를 잘라낸 후 주위 한인의 도움으로 운전자를 꺼낼 수 있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숨을 쉬지 않는 운전자를 구급대가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다행이 생명을 건졌다고 들었다”며“ 구급대원 말이 조금만 늦었으면 생명이 위험했다고 했는데, 아들이 안전벨트를 자르던 중 팔을 다쳤지만 운전자를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홍 다 은 기자
한인 강철희씨가 불이 붙은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해내고 있다.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