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남 평통 상임위원
“한인회관 장기리스 맺은줄 몰라
평통상임위원 사퇴의사는 없어”
“한인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미 부동산 개발업체와 뉴욕한인회관에 대한 99년 장기리스를 체결한 민승기 전 뉴욕한인회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던 윤정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이 한인사회에 공식 사과했다.
윤 상임위원은 1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회관에 대한 장기리스 계약을 체결한 사람(민 전 회장)을 옆에서 도운 것에 대해 한인사회에 공식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상임위원은 “민 전 회장이 한인회관에 대한 장기리스 계약을 맺은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며 “그런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뜯어말렸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 발족한 한인사회 바로세우기 운동본부가 윤 상임위원에게 사과를 권유하면서 마련됐다.
류제봉 전 퀸즈한인회장은 “나도 한때는 윤 위원이 한인회관 장기리스에 관여한 것이 아닌가 의심했지만 이제 모든 오해를 풀었다”며 “그때 당시 민승기씨를 도왔던 다른 분들도 한인사회에 진심으로 사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 상임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부 진보단체로부터 평통 상임위원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윤 상임위원은 “제가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후원회장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정책에 공감하고 있다”며 “남북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한인사회만이라도 좌우로 분열하지 말고 하나로 협력해 나가자”며 사퇴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진우 기자>
1일 금강산 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정남(왼쪽 두 번째) 민주평통 상임위원이 고개를 숙이며 한인사회에 사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