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강영우 장학회, 5천 달러 전달
워싱턴 강영우 장학회(이사장 석은옥)가 3명의 시각장애인 학생에게 총 5,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회는 26일 페어팩스 소재 뉴스타 부동산 건물에 소재한 버지니아 한미장애인협회(VA KADPA) 사무실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올해 장학금은 버지니아의 미국 가정에 입양돼 현재 버지니아 맹농학교에 재학중인 캐리나 그롤(10세, 한국명 김서린)양에게 1,000달러, 조원석(숭실대 4학년)군과 그의 도우미 교사에게 3,000달러, 조아라(버지니아 맹농학교 재학) 양에게 1,000달러가 수여됐다.
조 군과 도우미 교사에게 지원된 장학금은 이들의 미국 연수(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있는 라이트 하우스와 정부기관 견학, 맹농 여름 캠프 등)에 사용되며, 조 양의 장학금은 컴퓨터에 연결돼 소리가 나는 기기 구입 지원금으로 전달됐다.
조 양은 조산아로 태어나 시각장애와 약간의 자폐증, 지적 장애 속에서도 버지니아 공립학교에 10학년까지 다닌 후 22세까지 버지니아 맹농 학교에서 교육을 마쳤으며 현재는 맥클린 바이블 처치에서 운영 중인 성인 장애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음악에도 재능이 있어 여러 악기를 다루며 최근에는 교회나 모임에서 리코드 연주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석은옥 회장은 “장애에 굴하지 말고 잘 헤쳐 나가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장학사업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준 이사진과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영우 장학회는 지난 2012년 서울에서 설립돼 2014년 봄부터 매년 서울에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서울에서 시각장애인 학생 6명에게 총 2,4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워싱턴 지회는 2014년 8월 공식 발족돼 버지니아 한미장애인협회와 협력한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26일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강영우 장학회 이사진. 왼쪽부터 강정숙, 황오숙, 석은옥 이사장, 조아라 장학생, 조소엽 씨(조아라 양 어머니), 조명자, 수잔 오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