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퀸즈 플러싱 마트
500달러까지 갈취 당해
퀸즈 플러싱 소재 중국계 마트에서 좀도둑으로 몰려 불법 감금과 협박은 물론 돈까지 갈취당한 60대 한인여성이 마트를 대상으로 100만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주 퀸즈지법에 4일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한인여성 정모씨는 지난 7월4일 귀가 도중 키세나 블러바드 선상의 중국계 마트에서 15달러 어치 상당의 과일을 산후 핸드백에 옮겨 담고 인근 뉴월드몰 수퍼마켓에 들렀다. 그때 3명의 경비원들이 갑자기 나타나 다짜고짜 정씨가 과일을 훔쳤다며 해당 마켓 오피스로 끌고 갔다는 것.
정씨는 훔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경비원들은 정씨가 훔쳤다는 증거도 없이 2시간동안 오피스에 불법 감금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과일을 구입한 영수증을 분실한 정씨는 경비원들에게 키세나블러바드에 있는 마트에 돌아가서 영수증을 받아오겠다고 했지만 경비원들은 신분증 제시와 함께 500달러를 내야 한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경비원들에게 둘러싸인 정씨는 결국 해당 몰 안에 있는 현금인출기에서 500달러를 인출해 건네준 후에야 당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정씨는 과일을 구입한 마트에서 영수증을 받은 후 다시 몰로 돌아와 경비원들에게 500달러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경비원들은 사장이 이미 가져가서 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변호를 맡고 있는 이재숙 변호사는 “영어가 불편한 이민자들을 노린 사기 행각으로 보인다”며 “더 이상 추가 피해자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