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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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생각] '늙은 포도나무'

포도나무는 볼품은 없어도 수령(樹齡)은 길다. 백 오십년 이상의 수령은 보통이다. 수령이 30년 미만의 포도나무는 청년기다. 혈기가 왕성하고 직선적이다. 열매의 향도 강하고 수확량도 많다. 50년 이상이면 중장년기이고, 80년이 넘으면 노년기로 접어든다. 이때부턴 열매의 크기가 작아지고 생산량도 줄어든다. 그렇다고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소출량은 미약해도 질적인 면에서는 다르다. 청년기에 거둔 열매와 비교할 수 없는 자기만의 고고한 향을 지닌 열매를 산출하기 시작한다. (젠스 프리위의 ‘From Grape To Wine’ 중에서)

외부 칼럼 |삶과 생각, 김창만,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 학장,늙은 포도나무 |

“시민권자·재외동포도 내국인 대우”

인천공항 내국인 입국심사대 사용가능, 법무부 이용 당부 한국 법무부가 인천국제공항 국내 입국심사소에서 한인 시민권자 및 재외동포에 대한 내국인 대우가 시행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애용을 당부했다.한국을 방문하는 한인 시민권자와 그 직계비속은 대한민국 여권 또는 재외동포를 표기한 전자안내판 아래 내국인 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조치는 한인 시민권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입국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과거 한국인이었다가 국적을 이탈한 사람들을 포함한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안내 부족과 혼선으로 인해 일부

사회 |시민권자·재외동포, 내국인 대우 |

국경일에 ‘포도주의 날’… 와인 강소국, 몰도바

우크라이나 와인 칼럼을 쓸 때였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낀 작은 나라 몰도바가 눈에 띄었다. 수많은 와인에 이끌려 여러 나라를 들여다보았지만, 그날 하필 몰도바가 필자의 눈에 도드라져 보인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인연이랄까, 몇 해 전 와인을 강의하던 자리였다. 문외한 시절 필자에게 와인의 맛을 감칠맛 나게 전해준 만화책‘신의 물방울’에서 본 와인을 실제로 만났다.‘피노누아 드 푸카리.’ 몰도바 와인이었다. 마침 수입사 대표가 수강생으로 참여한 덕분이었다. 와인을 알고서부터 구세계(서유럽) 와인을 시작으로 아메리카, 아프

라이프·푸드 |포도주의 날 |

가슴에 포도송이를 품은 독수리 와인

2007년, 미국에서 살 때의 일이다. 영화관에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데어 윌 비 블러드’를 보고 있었다. 영화는 2시간 38분 내내 음산하고 불길해서 사람을 바짝 긴장시켰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보고 있는데 팝콘 씹는 소리에 흠칫 놀랐다. 와작와작. 심기가 불편해져 돌아보니 양 옆에 앉은 두 사람 모두 팝콘을 동시다발적으로 씹고 있었다. 와작와작, 와작와작와작. 아, 이런 영화를 보면서도 굳이 팝콘을 먹어야 한다니. 좌절스러웠지만 그들의 권리이므로 존중 받아야 마땅했다. 결국 내가 주변에 아무도 없

라이프·푸드 |독수리 와인 |

헵번의 조상, 혼종… 와인 명산지·포도 품종의 기원

와인블랜딩와인은 대개 여러 품종을 섞어 만든다. 블렌딩하는 데에는 몇 가지 까닭이 있는데, 날씨도 중요한 요인이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 또한 날씨 변덕이 심하다. 이 탓에 포도 품질이 균일하지 않게 재배될 수 있어, 블렌딩은 이를 방비할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한다. 보르도에서 레드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주품종으로 카베르네 프랑, 말벡, 카르메네르, 프티 베르도를 블렌딩한다. 화이트 와인은 세미용과 소비뇽블랑을 주 품종으로 뮈스카델을 블렌딩한다. 서두에 보르도 품종을 거론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17세기 샤토

라이프·푸드 |와인블랜딩 |

부르고뉴에서 쫓겨난 포도, 보졸레 와인이 되다

‘귀양’은 죄인을 외떨어진 곳에서 일정 기간 동안 살게 하던 형벌이다. 그런데 조선 시대에 사람이 아닌 코끼리가 귀양을 간 적이 있다. 태종 때의 일로, 선물로 받은 코끼리가 너무 많이 먹을뿐더러 사람까지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책임을 물어 태종은 코끼리를 멀리 귀양을 보냈다고 한다. 와인의 역사에도 귀양살이 이야기가 있다. 물론, 귀양살이를 한 당사자는 포도 재배자도 와인 메이커도 아닌‘포도 품종’이다. 중세 때인 1395년, 프랑스 부르고뉴 공작 필리프 2세(Philippe II, duc de Bourgogne

라이프·푸드 |보플래와인,포도 |

[독서칼럼] '영웅의 포도원'

“포도나무에게 결핍과 부족은 불행이 아니고 축복이다. 부족함이 많으면 포도나무 뿌리는 강한 헝그리 정신으로 자신을 무장한다. 죽기 살기로 땅속깊이 뿌리를 내린다. 강렬한 헝그리 정신으로 충만한 뿌리가 왕성하게 내려뻗을 때에는 앞을 가로막는 암석도 큰 나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포도나무에게는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기에 갈급함과 같은 애타는 목마름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최고의 포도가 산출된다. 포도나무에게 고난은 더 큰 축복을 여는 검증이다. 엄밀한 검증은 성장을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포도농사처럼 손이 많이 가고 힘든

외부 칼럼 |독서칼럼,김창만 목사 |

기상이변으로 포도 농작 타격 내년 와인 가격 오를까?

전 세계 와인 생산량 60년 만에 최저 기록 기상 이변으로 포도 농작이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1961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국제 포도 및 와인 기구(OIV)는 올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은 이른 서리, 폭우, 곰팡이, 가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7% 감소한 평균 2억4410만 헥토리터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1961년 2억1400만 헥토리터 이후 최저치다. OIV는 세계 와인 생산량의 94%를 차지하는 29개국에서 정보를 수집해 이 같은 통계치를 냈다. OIV는 유럽연합과 남반

경제 |기상이변, 포도 농작 타격 |

[보석줍기]청포도 사랑

 강선주(멋진 인생·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청포도 사랑 바람 결에 스쳐간 인연 속에아직도 남아있는 그리움 감추어진 설레임을가슴 깊이 묻어둔 채 행여나 드러날까 마음 졸이며 쑥스러운 미소로 가려 보지만 콩닥 콩닥 뛰는 이 가슴은  멈출 수 없네 강선주 

외부 칼럼 |보석줍기,강선주,청포도사랑 |

샤핑시즌 앞두고 벌써 소포도둑 급증

단독주택출입 쉬운 콘도비대면 현관 배달 노려직접 픽업 라커 이용 등절도범 접근방지 대책을주택 현관 감시카메라에 잡힌 소포 절도범의 모습. 추수감사절과 연말 샤핑 시즌을 앞두고 온라인 샤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 전역에 소포 절도 범죄가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특히 집앞으로 소포가 배달되는 단독 주택들이 집중 타겟이 되고 있어 미국식으로 ‘현관 해적(porch pirate)’으로 불리는데, 일반 주택들 뿐 아니라 출입이 용이한 일부 콘도에서도 소포를 도둑맞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사회 |소포도둑,급증,샤핑시즌 |

눈앞에 날파리가‘둥둥’… 망막 열공ㆍ망막박리ㆍ포도막염 때문?

■ 비문증(날파리증) A(48)씨는 어느 날부터 눈앞에 까만 날파리 같은 모양이 계속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A씨는 업무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생긴 증상이라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눈앞을 가리는 점의 개수가 많아지고 시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 안과를 찾았다. 그가 받은 진단명은 ‘비문증(飛蚊症ㆍ날파리증)’이었다.이처럼 눈앞에 점이나 벌레로 보이는 물체가 떠다니는 증상을 호소하며 안과를 찾는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최근 5년 새 27%

라이프·푸드 |비문증 |

포도 재배량 급증…와인값 떨어지나

 포도 재배량이 급증함에 따라 와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12일 ABC7 방송에 따르면 더 좋은 품질의 와인을 평소보다 저렴해진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 2년간 좋은 품종의 포도 수확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포도 재배자 연합(Allied Grape Growers)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 포도 재배자들은 포도 과량 공급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지난해 10만 톤의 포도가 구매자들이 없어 판매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됐다.이에 더해 와인 수요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는

|포도,재배량,와인값 |

[신앙칼럼] 참 포도나무의 진수(The Core Value of The True Vine, 요Jn. 15)

브루스 윌킨슨은 “참 포도나무의 비밀(Secrets of the Vine)”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참 포도나무의 진수임을 만천하에 밝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참 포도나무라 하시면서 자기 자신의 나무에 붙은 가지들을 과감하게 전지하는 사실까지도 유감없이 밝힌 이 진리를 통하여 왜 하필이면 예수님께서는 그 많은 나무들 가운데 포도나무를 자신에게 비유하셨을까? 포도나무의 참 가치는 <오직 열매>에 있습니다. 성경 가운데는 오직 열매만으로만 존재가치를 부여하는 나무가 몇 되지 않습니다.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외부 칼럼 |칼럼,신앙,방유창 |

"재외동포도 임대차법 보호대상"

해외시민권을 취득한 뒤 한국에 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도 주택임대차보호법에 규정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한국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3부는 부동산개발업체 S사가 한국 국적의 뉴질랜드 동포인 J씨를 상대로 낸 배당이의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인천지법 민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고 14일 밝혔다.인천의 한 주택 근저당권자인 S사는 법원이 주택 경매절차에서 J씨를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임차인으로 인정해 우선 배당을 받도록 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다.  S사는 “재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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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전 주말 워싱턴 '긴장'…총기소지·경찰사칭 체포도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 시내의 검문이 강화된 가운데 불법 총기 소지와 법 집행관 사칭 등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1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워싱턴DC에 있는 의사당 인근 보안 검색대에서 총기를 소지한 한 남성(22)이 경찰에 체포됐다.워싱턴DC 인근인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권총집에 총이 분명히 보이도록 한 채 걸어가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그는 3개의 고성능 탄창과 37발의 미등록 탄약 및 글록 22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정치 | |

강직성 척추염, 척추만 침범? 포도막염이 먼저 올 수도

근골격계 질환 가운데 10~4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있다.‘강직성 척추염’이다. 면역 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발생하는 염증성 척추 질환이다. 초기에는 대부분 천장 관절에 염증이 생겨 엉치 부위가 아프고 척추에 뻣뻣함과 통증을 느끼지만 디스크 등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은 사람이 많다.  ◇포도막염ㆍ아킬레스 인대염 등 척추 외 증상 먼저 올 수도강직성 척추염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초기 증상이 무릎ㆍ발목이 붓고 아프거나, 포도막염ㆍ아킬레스 인대염 등 척추 외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nbs

라이프·푸드 |강직성척추염 |

[애틀랜타 칼럼] 참 포도 나무

세계 3대 거짓말 중의 하나는 장사꾼이 “밑지고 판다”고 하는 말입니다. 사업을 하는 상인의 바람은 우선적으로 이익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교육자의 바람은 제자를 길러 내는데 있습니다. 그의 가르침으로 학문을 깨우치고 성숙한 모습으로 일어서게 될 다음 세대에 대한 비전이야말로 교육자가 헌신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또 농부의 바람은 열매에 있습니다.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의 폭염을 견디면서 긴긴 나날을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이유는 아름다운 매력이 있지만 농부의 궁극적인 기대는 꽃이 아니라 열매입니다. 사실 성경은

외부 칼럼 |칼럼,이용희 |

[신앙칼럼] 참 포도나무의 비밀(Secrets of The True Divine, 요Jn. 15:1-17)

포도나무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 비밀을 밝힌 분이 계십니다. 그 비밀의 정체를 밝히신 분의 이름은 "참 포도나무"이십니다(요15:1). "나는 ~이다"라고 하는 "1인칭 선언"을 통해 자신을 밝히신 "참 포도나무"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의 비밀은 Bruce Wilkins를 통하여 더욱 더 선명하게 주님께 다가갈 수 있습니다. Wilkins에 의하면,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가 "1. 열매 맺지 못하는 삶이 계속된다면-하나님께서 징계하기 위해 당신의 삶에 개입하실 것이다(2절). 2. 약간의 열매만을 맺

외부 칼럼 |칼럼,신앙,방유창 |

망막질환 8년새 69%↑…“포도·오렌지 자주 드세요”

고령화에 당뇨환자 증가 영향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이진료인원·증가율 각각 1위조기진단·빠른 치료가 최선50세 넘으면 연1회 망막검진을보라·노란색 과일 예방 도움지난 9년 동안 망막질환 가운데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이 각각 진료인원·증가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지난 2009~2017년 망막병원을 찾은 34만6,206명을 분석했더니 연간 망막질환 진료인원은 69% 증가했다. 9년간 진료인원은 당뇨망막병증이 7만9,443명으로 가장 많았고 황반변성(4만1,026명), ‘눈 중풍’으로 불리는

|망막질환 |

망막질환 8년새 69%↑…“포도·오렌지 자주 드세요”

고령화에 당뇨환자 증가 영향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이진료인원·증가율 각각 1위조기진단·빠른 치료가 최선50세 넘으면 연1회 망막검진을보라·노란색 과일 예방 도움지난 9년 동안 망막질환 가운데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이 각각 진료인원·증가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지난 2009~2017년 망막병원을 찾은 34만6,206명을 분석했더니 연간 망막질환 진료인원은 69% 증가했다. 9년간 진료인원은 당뇨망막병증이 7만9,443명으로 가장 많았고 황반변성(4만1,026명), ‘눈 중풍’으로 불리는

라이프·푸드 |망막질환,당뇨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