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한자와 명언]  競 爭 (경쟁)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5-01 17:40:21

한자와 명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겨룰 경(立-20, 5급) 

*다툴 쟁(爪-8, 5급)

 

명성을 다투는 일, 이득을 다투는 일, 인간 세상에 없을 수 없다. 다 좋은 일이다. 하지만 누가 무엇을 다투는가에 따라 명분이 크게 다를 수가 있으니 자신의 처지를 잘 알아야 한다. 먼저 ‘競爭’이란 두 글자를 익힌 후에 이에 관한 명언 명답을 찾아보자. 

競자의 원형은 ‘겨루다’(compet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머리부분에 辛(죄인을 처벌할 때 목에 끼던 칼의 일종)이 첨가된 두 사람(아마 죄인으로 추정됨)이 목숨을 걸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후에 ‘다투다’(struggle)는 뜻도 따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이것으로 나타냈다.

爭자의 ‘爪’(조)와 ‘彐’(계)는 ‘손 우’(又)의 변형이고, 亅(궐)은 작대기 모양이 바뀐 것이다. 풀이하면, 작대기를 서로 차지하려고 두 사람(손)이 서로 잡고 끌어당기는 모양을 통하여 ‘다투다’(struggle)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 한다.

競爭(경:쟁)은 ‘서로 앞서거나 이기려고 겨루고[競] 다툼[爭]’을 이른다. 선의의 경쟁은 자타에게 도움이 된다. 경쟁이 없으면 나태해져서 자기 발전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무엇을 두고 경쟁하느냐는 장소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뒤바뀌면 탈이 난다. ‘전국책’에 유래되어 속담이 될 정도로 널리 쓰이는 말을 아래에 옮겨본다. 맨 앞에서 말한 것의 명답이 될 수도 있다. 

“명성을 다투어야 할 곳은 조정이고,

 이득을 다투어야 할 곳은 시장이다.”

 爭名者於朝, 쟁명자어조

 爭利者於市. 쟁리자어시 

  - ‘戰國策’.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화요 칼럼] 새(new) 땅에

한 달 넘게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여행가기 전에 집 안팎을 낙엽 한 잎 없이 깨끗하게 치웠는데 뒤마당은 무화과, 장미, 사과 나뭇잎, 그리고 담장너머 뒷집 구아바(guava) 나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포유류 가운데 시력이 가장 좋은 동물은 무엇일까. 정답은 인간이다. 인간은 20/20 비전이 있고 공간 지각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100만개의 색소를 구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전

[실리콘밸리View]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붙은‘계엄’꼬리표
[실리콘밸리View]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붙은‘계엄’꼬리표

“한국은 끝장이 났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모두 실리콘밸리로 몰려들어 투자금을 받아내려 혈안인데 굳이 정치적으로 불안한 국가에 투자할 벤처캐피털(VC)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

[조윤성의 하프타임] 책임 물어야 할 ‘작전세력’들
[조윤성의 하프타임] 책임 물어야 할 ‘작전세력’들

위대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작은 배에 너무 큰 돛을 달아주면 그 배는 기울게 돼 있다”고 말한바 있다. ‘공정과 상식’이란 ‘미끼상품’을 내걸고 대선판에 뛰어들어 결국 대통

[시와 수필] 맑은 영혼의 사람들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침묵을 배워라   고요한 마음으로듣고 받아 들이라. (피타고라스,  580년  BC. 수학자, 철학자)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괴로움은 홀로 방에

[삶과 생각] 허상 무상
[삶과 생각] 허상 무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새해 2025년 태양은 빛나고 찬란하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도 그렇게 세월은 변함없이 돌고 도는데 유한한 인생들은 무한경쟁이 지나쳐

[애틀랜타 칼럼] 아름다운 늙음을 위하여

이용희 목사 노년기의 시작을 언제쯤으로 봐야 할까요? 20대였을 때 저는 40세만 되면 노인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30대가 되면서 50세가, 40대가 되면서는 60세가 노

[내 마음의 시] 당신 만이
[내 마음의 시] 당신 만이

박달 강 희종 (애틀란타문학회 총무) 그대만을여왕같이 섬겼습니다  지금 의 사랑 과거의 그대우리가 되었어요  벌써 30 년 가까운비둘기 되어 부부 가  되어서 우리의 결혼식 울지

[내 마음의 시] 애틀랜타 코페 영웅들
[내 마음의 시] 애틀랜타 코페 영웅들

권  요  한(애틀란타 문학회 회장) 올해 의욕있게 출범한떠오르는 도시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발재단 이민 보따리 메고태평양 건너온 용기있는청년들이 의기투합 뭉쳤다 5개월 준비끝 슈

[법률칼럼] 신속추방&구치소

케빈 김 법무사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출범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이 구체적으로 계획되고 실행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작전은 미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