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애틀랜타 칼럼] 가정과 부부생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4-24 09:50:56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미쁘다 이 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찌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디모데전서3:1-5) 

바울 사도는 이 말씀에서 한 목회자가 참된 영적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모범적인 가정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가정 생활은 승리로운 영적 사역의 가장 중요한 전제가 되는 것이다. 베드로도 “남편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베드로전서3:7)고 말씀하고 있다. 

부부의 갈등은 기도 생활의 능력과 축복을 손상 시킨다는 것이다. 한국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가정이 더 중요합니까? 아니면 당신이 섬기는 교회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련지 궁금합니다. 물론 이 질문 자체가 이원론적 냄새를 풍기고 있어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땅의 대다수의 교역자와 성도들이 “그야 물론 교회가 아니겠습니까?”라는 대답을 예기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고 반문한다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인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 모두가 다시 생각해야 할 관심이 있다. 

하나님의 통치와 의는 교회에서만 추구되어야 하고 가정에서는 추구될 수 없다는 말일까?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의 영역을 교회의 제도로써의 교회 질서 내에만 국한 시키려는 근시안적인 관점을 언제나 우리는 극복할 수 있을까? 목사와 장로들의 잘못된 것에 대한 교인들의 비난은 전적으로 교인들의 불필요한 잔소리와 비판에만 기인하는 것일까? 만일 우리 목회자들이 자녀들에게 마땅히 지불해야 할 관심과 함께 있어주는 시간적 배려가 없었다면 결국 우리는 ‘심은 대로 거둔다.”는 우리 자신의 설교를 시인해야만 하지 않을까?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직접적으로 세우신 일종의 사회성을 지닌 신적 기관은 가정과 교회 뿐이다.  그 역사적 출현에 있어서는 가정이 먼저이고 교회가 다음이다. 그리고 훌륭한 교회 생활의 전제로써 성경이 가정 생활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 목회자의 우선순위를 교회보다 가정에 먼저 두어야 한다는 것은 지나친 역설일까? 가정이 우상화되는 다른 극단의 우를 경계하면서 영적 생활의 생동하는 승리를 위해서도 가정 생활의 다이나믹한 리듬과 행복을 강조하고 싶다.

바울은 다시 그의 목회서신인 디모데전서 5장8절에서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고 말하지 않는가. 이것이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이라면 목회자는 또한 교회보다도 가정에만 더 충실하려는 신령하지 못한 목사라는 비난을 감수하는 순교자가 되기보다는 능동적으로 양들에게 목회자의 건강한 가정생활이 영적 사역에 미치는 큰 영향과 모든 그리스도인의 가정 생활의 정서적 책임을 당당하게 설교해야만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조용한 모본이다. 풍성한 생명이 넘쳐 흐르는 목회자의 가정 생활의 윤기있는 생명력은 교인들에게 가정의 거룩한 의미를 일깨우는 산 교훈과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화요 칼럼] 새(new) 땅에

한 달 넘게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여행가기 전에 집 안팎을 낙엽 한 잎 없이 깨끗하게 치웠는데 뒤마당은 무화과, 장미, 사과 나뭇잎, 그리고 담장너머 뒷집 구아바(guava) 나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포유류 가운데 시력이 가장 좋은 동물은 무엇일까. 정답은 인간이다. 인간은 20/20 비전이 있고 공간 지각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100만개의 색소를 구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전

[실리콘밸리View]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붙은‘계엄’꼬리표
[실리콘밸리View]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붙은‘계엄’꼬리표

“한국은 끝장이 났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모두 실리콘밸리로 몰려들어 투자금을 받아내려 혈안인데 굳이 정치적으로 불안한 국가에 투자할 벤처캐피털(VC)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

[조윤성의 하프타임] 책임 물어야 할 ‘작전세력’들
[조윤성의 하프타임] 책임 물어야 할 ‘작전세력’들

위대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작은 배에 너무 큰 돛을 달아주면 그 배는 기울게 돼 있다”고 말한바 있다. ‘공정과 상식’이란 ‘미끼상품’을 내걸고 대선판에 뛰어들어 결국 대통

[시와 수필] 맑은 영혼의 사람들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침묵을 배워라   고요한 마음으로듣고 받아 들이라. (피타고라스,  580년  BC. 수학자, 철학자)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괴로움은 홀로 방에

[삶과 생각] 허상 무상
[삶과 생각] 허상 무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새해 2025년 태양은 빛나고 찬란하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도 그렇게 세월은 변함없이 돌고 도는데 유한한 인생들은 무한경쟁이 지나쳐

[애틀랜타 칼럼] 아름다운 늙음을 위하여

이용희 목사 노년기의 시작을 언제쯤으로 봐야 할까요? 20대였을 때 저는 40세만 되면 노인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30대가 되면서 50세가, 40대가 되면서는 60세가 노

[내 마음의 시] 당신 만이
[내 마음의 시] 당신 만이

박달 강 희종 (애틀란타문학회 총무) 그대만을여왕같이 섬겼습니다  지금 의 사랑 과거의 그대우리가 되었어요  벌써 30 년 가까운비둘기 되어 부부 가  되어서 우리의 결혼식 울지

[내 마음의 시] 애틀랜타 코페 영웅들
[내 마음의 시] 애틀랜타 코페 영웅들

권  요  한(애틀란타 문학회 회장) 올해 의욕있게 출범한떠오르는 도시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발재단 이민 보따리 메고태평양 건너온 용기있는청년들이 의기투합 뭉쳤다 5개월 준비끝 슈

[법률칼럼] 신속추방&구치소

케빈 김 법무사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출범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이 구체적으로 계획되고 실행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작전은 미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