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40세가 넘어야 비만이 될 줄 알았는데…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8-30 18:43:45

비만,40세가 넘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직장인 A(37)씨는 지난해 결혼한 뒤 1년 새 몸무게가 10㎏ 이상 늘었다. A씨는 “결혼 전에는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몸매를 관리했는데 결혼 후 게을러져 살이 급격히 찌기 시작했다”고 했다. A씨처럼 30대 후반 남성 비만율이 53.4%로 가장 높은 비만율을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려 2명 중 1명꼴로 비만에 해당했다. 반면 여성 비만율은 70대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살이 가장 많이 찌는 시기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발간한 ‘숫자로 보는 비만 2호’에서 이같이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서비스(NHIS)에서 제공하는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2018~2019년 국가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성인을 대상으로 비만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다. 성인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으로 정의하며 이를 ‘1단계 비만’이라고 한다.

연구 결과, 비만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으며, 나이나 남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우선 남성은 20대부터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다가 35~39세에서 53.4%로 가장 높았다. 30대 후반 남성 2명 중 1명이 비만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후 나이가 많아지면서 비만율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여성은 20~30대에서는 비만 유병률이 20% 전후로 낮았지만 40대가 넘어서면서 서서히 증가하다가 70~74세에서 44.6%로 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70세가 넘어서 비만 유병률이 증가한 것은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 질환이 늘어난 데다 허리·무릎 등에도 문제가 생겨 걷기 등 운동에 소홀해지면서 살이 많이 찌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MI 30㎏/㎡ 이상에 해당하는 ‘2단계 이상 비만’도 남성은 30~34세에서는 12.5%, 여성은 70~74세에서 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BMI 18.5㎏/㎡ 미만인 저체중은 남성은 80세 이상 나이대(5.5%)에서, 여성은 20~24세의 젊은 나이대(13.4%)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다.

한편 만성질환 유병률도 나이가 들면서 함께 늘어났다. 특히 비만일 때 2형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지방간 유병률이 각각 모두 뚜렷하게 높았다. 2형 당뇨병과 고혈압 유병률은 비만인의 경우 비비만인보다 평균 1.9배 높았다.

비만은 국내 성인 1,7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으로, 2형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지방간·심혈관계 질환 등 200여 종의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주요 건강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음주, 흡연보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일으키고 있다.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비만 치료제의 적절한 사용과 함께 식이요법,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