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편법으로 ‘넷제로’… 빅테크들 오염물질 ‘감추기’

미국뉴스 | 경제 | 2024-08-19 09:18:58

빅테크, 오염물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실제 배출량 ‘세탁’ 지적

청정·재쟁 에너지 투자로

 

 세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정부 규제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제보다 적게 보이도록 축소하는 각종 편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 [로이터]
 세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정부 규제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제보다 적게 보이도록 축소하는 각종 편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 [로이터]

 

 

새로운 기술로 산업을 선도하는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이 환경오염과 관련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제보다 적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온갖 애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마존이나 메타 등 빅테크가 실제 오염물질 배출량을 숨길 수 있도록 슬그머니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는 이들 기업이 내건 탄소중립(Net-ZERO·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자칭 친환경 사업의 선두 주자인 아마존의 경우 스스로 설정한 목표보다 7년 앞서 재생에너지 100%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사에 비해 전기를 훨씬 많이 사용했고 기후 온난화를 촉진하는 온실가스도 많이 배출했다.

 

이런 불일치는 각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는 방법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청정 전력 계획에 대한 투자를 활용해 실제 에너지 관련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다. 즉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금만큼 실제로 배출한 오염물질을 삭제해버릴 수 있는 것이다. 계산법에 따라 기업은 환경오염 분야에서 영웅이 되거나 악당이 될 수도 있다.

 

메타는 에너지 사용량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이 이미 ‘넷제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FT가 관련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력 소비로 인한 실제 CO₂ 배출량은 390만t이나 된다. 보고서에는 273t에 불과한 것으로 돼 있다.

 

빅테크들은 전력 소모가 심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앞으로 가장 많은 에너지 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전력 사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 공개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 물밑에서 노력 중이다.

 

관련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 메타, 구글을 포함한 기업들은 탄소 회계 감독 기관인 온실가스 프로토콜에 자금을 지원하고 로비했다. 자신들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연구에도 자금을 댔다.

 

빅테크 업계 내에서도 규정 개정에는 의견이 나뉜다. 아마존과 메타는 실제 오염과 거의 관련이 없고 배출에 대해 제대로 보상도 하지 않은 배출량을 보고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관련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은 “기업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기 힘들도록 규정을 조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기업들은 이 방식이 “정확한 배출 데이터와 투명성을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기업들이 보다 밀접하게 비교 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상쇄하도록 하자고 제안했지만 아마존과 메타 등으로부터 비용이 많이 들고 너무 어려운 방식이라며 비판받았다.

 

풍력, 태양열, 수력 등 청정에너지 발전시설이 전력을 생산할 때마다 소유자가 재생 에너지 인증서(REC)를 발급하고 기업들이 이를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도 문제로 지적됐다.

 

기업들은 연결된 전력망의 구성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고, 시스템상으로 ‘깨끗한’ 전력과 ‘오염된’ 전력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인증서 거래방식은 합리적인 절충안이며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에든버러 대학의 매튜 브랜더 교수는 이런 거래는 휘발유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동료로부터 오염물질 배출 권리를 사는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둘루스에서 쌀과 월동용품 나눔 미주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원장 김고운)가 지난 23일(월) 오전 8시 30분경 둘루스 인근 지역의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가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바이든이 인권보호 차원서 폐쇄한 '가족 구금시설' 부활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톰 호먼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 불법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올 초 같은 곳서 총격살인사건  메이컨의 한 주택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6일 새벽 메이컨 남부 빕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마리에타, 둘루스, 브룩헤이븐, 슈가힐 등 주말에 가볼만한 5곳을 소개한다. △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신비로운 우주 테마의 조명쇼가 29일까지 오후 6시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

성기훈 vs 프론트맨 구도로 인간성 논해…456명 게임장은 현실세계 축소판게임 중단·속행 세력 대립하며 육탄전도…결말은 시즌3로 넘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넷플릭스 제공 넷플

건강을 위한 새해 결심…“숙면을 위해선 금주를”
건강을 위한 새해 결심…“숙면을 위해선 금주를”

새해 시도할 만한 건강 습관 변화 5가지물을 더 많이 마셔라… 탄산수도 동일 효과타트 체리주스, 염증·통증 줄이는 데 효능 새해 결심을 세우는 시즌이 돌아왔다. 만약 2025년 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화제] “개똥 치우고 1년에 25만불 번다”

개 배설물 수거업체 운영 ‘개똥 청소’라는 이색 사업으로 연매출 25만 달러를 달성한 미국의 한 여성 사업가가 화제다. 최근 CNBC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노스빌에 거주하는 에리카

미국 여권 ‘파워랭킹’ 8위 무비자입국 116개국 가능

별도의 비자 없이 전세계 116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미국 여권이 여권파워 랭킹에서 8위에 올랐다. 캐나다의 국제 시민권 및 금융자문회사인 아톤 캐피털의 ‘패스포트 인덱스’에 따르

"머라이어 캐리, 30년전 크리스마스송으로 매년 수십억 벌어"
"머라이어 캐리, 30년전 크리스마스송으로 매년 수십억 벌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20억회 돌파1994년부터 30년간 인기…작사·작곡에도 참여해 저작권 수입 막대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5)가, 크리스마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