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백신 개발 가능”
한 번 접종으로 수십 년간 다양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범용 독감 백신(universal influenza vaccine)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과 1918년 유행한 스페인독감 바이러스(H1N1)로 만든 백신이 원숭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에 대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켰다며 5년 내 범용 독감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건보건과학대 조나 사샤 교수팀은 20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서 헤르페스계 바이러스인 거대세포바이러스(CMV)에 표적 병원체의 조각을 삽입, 기억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샤 교수는 “5~10년 안에 한 번만 맞는 독감 예방주사가 현실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플랫폼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를 비롯한 다른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에도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감은 원인 바이러스가 다양한 데다 변이도 빨라 범용 백신을 만들기가 어렵다. 현재는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3~4개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3~4가 독감 백신을 만들어 접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