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발 항공편서 곰팡이 슬고 상한 음식
최근 각종 기체결함과 지연 등이 잇따르고 있는 델타항공이 이번에는 상한 음식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바람에 일부 탑승객들이 질환을 호소하자 긴급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CBS와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둔 지난 3일 디트로이트를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벌어졌다. 당시 30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는 이 비행기에서 제공된 기내식이 곰팜이가 슨 상한 음식이 제공됐다는 것이다. 이후 기내식을 먹은 승객과 승무원들이 복통을 호소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이 비행기는 이륙 5시간여 망에 뉴욕 JFK 공항으로 회항해 긴급 착륙을 했다.
항공 당국에 따르면 당시 기내식을 먹고 탈이 난 승객과 승무원들은 치료를 받았는데 당국에 따르면 치료를 받은 사람은 승객 14명과 승무원 10명으로 이중 입원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델타항공의 기내식 담당 업체는 도앤코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나 델타항공 모두 얼마나 많은 승객이 부패한 음식을 먹었는지, 어떤 종류의 음식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델타항공 측은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이날 약 75편의 국제선 항공편의 식사 메뉴를 대폭 철회하고 기내식으로 파스타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여러 국제선에서 기내식 서비스를 사전 조정했다”며 “이번 사고로 승객에 불편을 끼치고 여행을 지연시킨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 기간에 벌어진 일이라 승객들의 피해가 컸다.
이번 사태와 관련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항공사들이 하루에 수천개 기내식을 고객에 제공하는데 이런 사고는 드물다며 만약 비행 도중 식중독에 걸리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파스타도 먹지 않는게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